도서관의 그림책들 다 읽어보려구요^^
"도서관에 있으면 책은 많이 읽으시겠네요?
도서관에 있다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편견이예요.ㅋㅋㅋ"
이렇게 반복적으로 묻고, 습관적으로 대답한다.
"선생님, 재밌는 책 무서운 책 좀 찾아주세요.
00야, 선생님도 여기 도서관에 있는 책 다 읽고 너희들에게 추천을 해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묻는다. 이 책 재밌니?
그래서....
아이들이 묻기 전에 내가 아이들이 빌려가는 그림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림책이든 무슨 책이든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정리(리뷰쓰기)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하루에 아이들이 반납한 책을 슬쩍 읽고 난 후에 정리는 무의미해졌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먼저 읽는게 우선이다.
비록 그림책을 깊이 음미하지 못하고 읽지만,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는 그 느낌이 좋다.
2학기 신착도서가 도착했다.
책장에 책이 가득 꽂혀서 새 책은 모두 정리하기가 애매해 십진분류표대로 구분해놓았다.
내년 2월 즈음에 도서관 한 쪽 벽면에 전면책장을 설치할 예정인데,
그 때 신착도서를 꽂아야겠다.
겨울방학 전까지 아이들과 학반에 대출된 책이 들어오면 기존 책장에 꽂고.
방학 때는 우선 저 책들을 조금씩 읽어볼까!
그럼 내년에는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 많겠지^^
내가 여기 이 학교 도서관에 있을 동안 책장에 꽂힌 책들은 다 읽고 떠나야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해본다.
내가 생각해도 도서관이 참 많이 바뀌었다.
깔끔해졌고, 아이들이 들락날락한다.
내 손길에 깃든 곳이라 뿌듯하다.
학교 공간 중 도서관이 편안하고 기쁘고 행복한 공간이 되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그냥 쉬어가는 공간.
2022년에는 아이들도, 나도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