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나는, 바짝 말린 오징어?
빗살무늬햇님
2020. 9. 2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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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짝 말린 오징어
공부방 숙제가 많아서
말린 오징어처럼 내 몸이 말라가는 것 같다.
엄마,
추석에 공부방 안 가지?
한글날은 언제야?
10월 9일 금요일
그럼 공부방 안 가지?
앗싸.....
아이랑 같이 샤워하면서 주고받은 말이다.
말린 오징어가 자기 같다고.
오징어 다리가 쪼그라드는게 말라가는 것처럼 생각되었나보다.
영어 공부방 숙제가 많아서 힘들다고 자주 말한다.
그러면 늘 공부방 끊을까? 말하면..... 또,
아니, 다녀야지.
뒤쳐지기는 싫은가보다.
대한민국 아이들의 현실이다.
씁쓸하지만 표현이 참 튀네.
가끔 효진이는 튀는 말을 한다.
아이의 지금 생각과 마음이다.
그래서 허투루 듣지 않는다.
듣고 기분전환도 시켜주려고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돌아댕기기도 불편하다.
아울렛에 쇼핑하는 것 좋아하는데.
잠잠해질 즈음에 가을옷 구경하러 가야겠다.
효진이랑 대화할 때가 마냥 좋다.
툭, 짧게 말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상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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