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를 옆에 한 잔 놓고 마시면서 향도 음미해야 하는데,
나에게 온 커피는 언제나 식어있다.
괜히 뜬금없이 집중해서 식어버린 커피를 씁쓸하게 마신다.
일상이 되다보니 나는 찬 커피도 잘 먹는 사람이 되어있다.
아이스커피가 아닌 그냥 찬 커피, 한꺼번에 입 속으로 꿀꺽~~
분위기 차암 없는 사람이 된다.
지금 울 아파트는 외벽 재도장 공사가 한창이다.
페인트만 벗겨내고 실리콘으로 균열을 보수(크랙)하는 작업부터 시작하더니
스프레이로 하얀 바탕 칠하네.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지정된 색 입히는 작업이 시작될 것 같다.
주차된 차들이 비닐 옷 입었다.
먼지도 날려서 창문을 다 닫았다.
오늘 볕이 너무 좋은데.....
도서관 가서 책 반납하고 빌려왔다.
도서대출카드를 스마트폰 지갑형 껍데기에 늘 꽂아두었는데,
어디에 흘렸나보다. 교통카드와 함께.
카드 발급 대신 편하게 도서관 앱을 깔았다.
오늘은 그냥 반납만 하고 돌아서려고 했는데,
도서관 직원분이 연체되어도 5권 더 빌릴 수 있겠네요.
이 말에 마음이 흔들려 자동반사되어 신간 코너 쪽으로 걸어갔다.
어떤 책을 읽을지 검색해 캡쳐해두지 않았지만 찬찬히 보고 선택해서 좋았다.
딱 그 시간에 내 마음이 가는대로 고르기!
책은 읽는 것도 좋지만, 책 주변을 어슬렁거리는게 좋은 것 같다.
책 냄새만 가득한 그 곳에서.
그래, 도서관 가면 책 빌려오는게 당근 의무이지^^
언제라도 그 의무를 망각하면 안 돼~~~
빨래 널어놓은 베란다 창으로 볕이 수시로 드나든다.
창문은 닫아도 반짝이는 볕은 가둘수는 없지.
반짝반짝 가을볕에 마음이 뺏긴다.
자주 밖을 내다본다.
우리 라인에 칠 하는 아저씨와 생뚱맞게 눈이 마주쳤다.
헉....... 얼릉 책으로 눈길을 피한다.
광려천 물도 햇빛에 반짝반짝^^
평안한 주말의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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