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첫 날에 시작되었던 쉼이 닷샛날까지 이어졌다. 명절 아니고서는 흔치않은 휴일들이라 더 좋았고 아쉽기도 하다. 아쉬움이 더 많았던 이유는 휴일 중간(1일 목요일 비-2일 금요일 맑음-3일 토요일 비-4일 일요일 맑음-5일 월요일 오늘 비-6일 내일 마지막 연휴에도 비 예정)마다 비가 자주 왔기 때문이다. 올해처럼 이렇게 자주 봄비가 내리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날씨마저 오락가락 널뛰기하고 있다. 송홧가루와 미세먼지를 밀어냄으로 맑은 오월의 파란 하늘을 자주 보는 선물같은 날들이고, 논에 모를 심기 위해 저장해둬야 하는 아주 쓸모있는 반가운 봄비지만 세워둔 계획이 하루씩 밀려나거나 다시 오지 않는 다음 기회로 넘어갔기에 마음은 복잡했다. 그래도 쉬어가니 참 좋다.
기름값이 많이 내려갔다. 긴 연휴로 인해 바깥으로 바람 씌러 나가는 날이 많았는데 오며가며 기름값이 부담되지 않아서 좋다. 노오란 송홧가루는 하루가 멀다고 검은 차에 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 아무 일 없듯 펼쳐져있고, 비까지 와서 검은 차는 얼룩이 짙어졌다. 세차를 하면 분기마다 할까말까인데 기름값이 내려가면서 자주 주유를 하게 되고 5만원 주유에 세차 2천원 할인권(일주일 사용기한)도 주니 3천원으로 세차를 할 수 있음에 사월 말부터 오월의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세차 할인권 이용해서 세차를 3번 정도 한 것 같다. 말끔해진 검은 차는 잦은 비와 함께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는데, 오늘은 지하주차장으로 고이 모셔놨다.^^;;;; 세차한 보람이 좀 오래 갈 수 있도록.... 그러나, 내일 마지막 연휴에도 비가 예보되어 있다. 아이 대구로 데려다줘야해서 밖으로 나간다. 비가 아예 많이 오면 괜찮은데 어중간하게 내리니깐 차가 더 더럽다.
세차 할인권으로 세차 한 후, 깨끗해진 차로 잠깐의 산책을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씩 들고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으로 갔다. 지금 강나루에는 청보리와 작약이 심겨져있다. 올해 3번째 맞이하는 축제가 이번주 9일(금)~11일(일) 열린다고 한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아서인지 작약은 꽃이 많이 피지 않았다. 푸른 들판의 푸르름이 그저 좋았고, 알록달록 꽃은 예쁘다. 아직 축제 시작되기 전인데도 사람들이 산책 많이 나왔다. 축제날에는 생태공원 들어오기 쉽지 않을거다. 모든 축제일에 도로는 한꺼번에 몰려든 차로 인해 밀리고 주차전쟁도 시작될테니, 축제일을 피하거나 평일에 미리 꽃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팝나무와 조팝나무의 자잘한 흰 꽃들이 도로변에 환하게 피어있다. 철쭉과 영산홍도 울긋불긋 봄의 화려함으로 뽐낸다. 떨어지고 색깔이 퇴색되어져 갈 때 봄도 지고, 초록은 더 짙어져가고 여름이 들어온다. 계절의 드나듦에 마음이 뭔가 허전하고 아쉽다. 긴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마음처럼... 그래도 다시 시작해야 또 쉼이 들어오니깐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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