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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 #알사탕 #동동이를 만나다 #친구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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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9.10 더이상 혼자가 아니야, 동동이의「알사탕」
2020. 9. 1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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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으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을 한 백희나 작가의
작품 8종을 선물받아 읽고 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들은 뭔가 모르게 뭉클하다.
구름빵도 읽어봤지만, 이젠 구름빵은 백희나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서 씁쓸하다.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 끝에 구름빵의 저작권을 출판사에 뺏겼다.
이 소식에 당황스러웠다.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출판사에 넘어갈 수 있지?
구름빵은 작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2차 창작물로 변형되어 나오는데....
자식을 떠나 보낸 어미의 마음 같이 느껴졌다.
어제 '유퀴즈'에 백희나 작가가 출연했다. 직접 보지는 못했고, 뉴스 기사 뜬 것을 보았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을 통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씁쓸한 것은 상을 받으면 그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리는데 모든 수익은 백희나 작가와 상관이 없다.
"길을 잘 닦아놨어야 했다. 자신의 작품을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듣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자기 자신은 자기 작품을 최고로 대우해줘야 한다. 계약도 그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하는 작가가 긴 소송 끝에 얼마나 마음 앓이를 많이 했는지 알게 된다.
그래도 백희나 작가에겐 <구름빵> 말고도 사랑받는 작품들이 더 많다.
<장수탕 선녀님> <달 샤베트> <알사탕> 등 얼마나 많은가!
물론 다른 작품들도 마음을 활짝 열어 읽어볼거다. 애정하는 작품이 더 늘어날 수 있겠지^^
읽고 또 읽어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그림책의 묘미 아니던가.
오늘 다시 읽어 본 책은 「알사탕」 이다.
백희나 작가의 새 책 「알사탕」 2017년 3월에 출간되었는데, 이야기님 방에 들어가보니 리뷰가 있고 반가운 마음에
구매해 읽었는데, 이야기님이 「알사탕」 포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기념으로 나온 8종의 책을 모두 선물주셨다.
감사하게도 나는 「알사탕」 부자다^^

「알사탕」 의 동동이를 다시 만나게 되다니..... 3년 전과 느낌이 다르다.
유달스레 외로움을 많이 타는 동동이도 많이 컸겠지. 놀이터에서 혼자가 아닌 친구와 재밌게 놀까?
반려견 구슬이와도 아직 함께일까? 아빠의 잔소리는 여전히???
할머니는 꿈에서도 나타나 동동이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해주실까?
다시 동동이를 만나본다.


어느새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한 아이는 매일 주문을 거는 것 같다.
'혼자 노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을, 알록달록 낙엽과 함께다. 반려견 이름도 구슬이라니....
구슬이랑 함께 나와 홀로 구슬치기를 한다.


문방구에 들르서 새 구슬을 사는 줄 알았는데, 「알사탕」 을 사게 된다.
알록달록 「알사탕」 6개가 들어있다. 알사탕의 달콤함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다.
그런데, 그 「알사탕」 은 이상하고 신기하다.
체크무늬 알사탕을 먹어본다.

거실의 소파가 말을 한다.
리모컨이 소파에 끼어서 소파가 아프다고,
아빠가 소파에서 방귀를 뀌어서 숨쉬기가 힘들다고.

얼룩달룩한 알사탕을 먹어본다.
8년간 함께 산 반려견 구슬이가 말을 하다니.... 동동이랑 구슬이는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다.
구슬이가 동동이를 피하고 도망가서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동동이는 너무 늙어서 자꾸 눕고 싶어서 그랬다고 한다.
목줄을 풀어주고 둘은 진심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된다.

아빠가 집으로 오고,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까칠한 마음이 된다. 꼭 아빠 수염처럼 우둘툴한 사탕을 고른다.
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사랑해.....
소리가 들린다. 삐져있던 동동이의 마음이 풀린다. 그래도 아빠 사랑해!

낯선 분홍색 사탕을 먹었더니, 색다른 재미가 풍선껌이다.
풍선을 불고 날아가버리고 뻥 터진 그 때,
동동아, 잘 지내지?
그리운 할머니 목소리! 할머니도 여학교 때 친구들 만나고 옛날처럼 재밌게 뛰어논다고 한다.
동동이도 친구들이랑 많이 뛰어놀라고 말씀하신다.
특별히 이 풍선껌은 잘 뭉쳐 식탁 밑에 붙여둔다. 할머니랑 언제든 이야기 할 수 있게.

알록달록 화려한 알사탕은 누구의 목소리일까?
신기방기~ 밖에서 알록달록 나무들에게서 떨어지는 잎들의 정다운 목소리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그리고,

친구가 약속이나 한 듯 기다리고 있다. 동동이, 이젠 혼자가 아니야.
마지막 남은 평범한 알사탕, 아무리 빨아도 그냥 조용했다.
그 사탕은 어쩌면 동동이의 몫이 아닐까?
동동이를 밖으로 이끌어내는 용기, 먼저 다가가는 용기...
자꾸 움츠러들고 소심해하는 동동이를 위한 선물과 같은 「알사탕」
내 옆의 사물과 사람을 통해 사랑하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는 일찍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한참 사랑을 받아야되는데 그 부재 속에서 아이는 홀로 견뎌야했을 것이다.
동동이의 속마음이 그림을 통해 잘 이해된다. 어린 그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젠 아파트 현관 앞에 세워둔 외로움 밀려드는 킥보드와 보드는 주인이 생긴 듯 하다.
동동이와 같이 놀 친구가 생겼다. 혼자하는 구슬치기도 친구와 함께라면 더 재밌겠지.

색감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알사탕」 이 그림책은 알록달록 잎 떨어지는 가을에 읽으려고 했는데.....
찬바람 스며드는 지금 가을이 묻어나서 빨리 읽고픈 마음에^^
동동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알사탕의 신기함에 이끌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문방구에 후딱 달려가고 싶다.
혹시나 동동이를 만날수도 있으니까.
알사탕이 아닌 구슬을 사는 동동이. 홀로 아닌 친구랑~~~
읽고 나면 따뜻함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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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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