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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흰민들레 소식 #바람의 일 #욕심보다 나누자 #귀한것일수록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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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14 흰 민들레야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2021. 5. 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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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드물고 생소한 것은 귀하다. 가치있다.
귀한 것은 내놓기가 싫어진다. 안으로 더 움켜쥔다.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과 달리 자연은 본성을 거스르지 않는다.
오히려 아낌없이 막 내어준다.

여전히 코로나19와 삶을 같이 하고 어김없이 봄을 맞이했다.
작년 이맘때만해도 1년만 지나면 일상을 회복하고 화려한 봄을 만끽할거라 생각했는데
경각심은 사라지고 무감각해졌다.
그래도 꽃은 피었고, 초록빛 울창한 초여름 계절에 들어섰다.
산에 들에 개나리 진달래가 피었고, 매화와 목련이 맵시를 뽐내었다.
분홍빛 벚꽃 대궐에 이팝나무 꽃이 싱싱한 초록빛을 뿜었고,
때죽나무 꽃 향기가 바람 따라 은은하게~~~~
시선은 아래로 아래로~~ 봄까치풀꽃, 광대나물, 노랑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었다.
아주 작은 연보랏빛 주름잎 꽃이 앙증맞게 피었고, 제비꽃까지 웃어주었다.
지금은 담장 넝쿨 붉은 장미의 계절~~~
그리고 귀한 흰민들레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희귀해서 신기하게 보고 또 봤는데,
지금은 어느 풀섶에서나 볼 수 있다.
바람이 전해 준 민들레 홀씨 되어 곳곳에 뿌리내어 옹기종기 모여 피었다.


일주일 전에 예배 드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양지바른 풀섶에 흰민들레 소담스레 피었다.
올해는 노란 민들레가 무리지어 마구 피었는데, 흰민들레도 자주 보였다.
바람이 전해준 자연스런 나눔에 이렇게 귀한 흰민들레를 해마다 만난다.
그림책 <흰민들레 소식>이 더욱 반갑다.

엄마가 화단에 심으려는 흰민들레 꽃씨,
귀한 것을 잘 알기에 섬의 가장 친한 친구 연우에게도 꽃씨 나눔을 하고 싶은데
엄마는 욕심을 부린다.
아빠도 옆집 석이 할머니에게 싹이 나오면 나눠주고 싶은데,
엄마는 못마땅한 얼굴이다.

귀한 것일수록 쉽게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흰민들레를 심은지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소식이 없다.
다른 꽃은 서로 봄이라고 싹 틔우고 꽃 피우려고 난리인데....
흰민들레를 만난 것은 탁 트인 바닷가 언덕 아래에서였다.
친한 친구 연우와 함께 발견한 기쁨!
그 귀하던 흰민들레는 여기저기 섬 전체에 피었다.
엄마는 화단 한 켠 흰민들레 꽃씨를 그렇게 많이 뿌렸는데.....
생뚱맞고 엉뚱하다.
명이네 화단 한 켠 씨앗이 땅에 떨어지던 날,
바람이 데려다줬다.
집 앞 논둑길, 석이 집 마당가, 연우 집 돌담 밑, 도예학교 운동장, 버스 정류소 옆 빈터.......

우리 집에만 뿌려도 부족하다던 엄마의 흰민들레 씨앗들
바람이 섬 곳곳에 가져다 나눠줬다.
사람이 못 하는 일을 자연은 너무 자연스레 한다.
그 이름처럼 퍽, 자연스럽다.


엄마가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명이와 아빠 말대로 씨앗 나눔을 했다면.....
마을에는 그 귀하디 귀한 흰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서 멋진 풍경을 뽐내었을텐데 아쉽다.
노랑민들레 보다 흰민들레가 더 많이 핀 예쁜 마을이라고 소문났을텐데.
명이의 예쁜 마음씨를 바람이 눈치채고 기다리는 마음에 선물을 안겨줬을거라 생각된다.

<흰민들레 소식> 이 그림책을 읽으니 무심히 지나친 흰민들레가 다시 보인다.
귀한 것일수록 나누는 마음이 행복 바이러스다.
바람의 감촉이 새삼 보드랍고 좋다.
오고가는 계절마다 열 일을 하는 자연의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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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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