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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 #아버지의 사랑 #함께 보낸 시간이 없었음에 마음 아프다 #햇감자와 묵은 감자 #부녀의 시간을 담은 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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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22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햇감자와 묵은 감자」
2020. 11.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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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이야기들은 참 많은데, 아빠와 딸의 이야기는 생소하다.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도 제법 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눈에 띈 표지 그림이 따뜻해보이고 끌렸다.

부녀(父女)의 시간을 담은 그림 에세이,「햇감자와 묵은 감자」이다.

70Km와 4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

더 늦기 전에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록하고 싶었다는 속내 깊은 딸의 말이 닿는다.

아버지는 시간이 흐른만큼이나 병약하시고 달라졌다.

아버지의 그런 변화들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마음 한 켠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세상의 딸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리라.

아버지와 주말 농장에 땅을 빌려 작은 밭을 가꾸면서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간다.

 

딸 둘, 막내딸이라 어릴 때 아버지의 사랑을 나름 많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크면서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과 흔적들이 없었음에 조급증과 아쉬움이 밀려온다.

그 흔한 우리끼리의 가족 여행도 같이 해본 적 없었고, 가족 사진이란 것도 없다.

부모님들은 다 바쁘셨고, 나름 여유도 없었다.

따뜻한 가족간의 정과 유대감을 느낄만큼 끈끈함도 없었다.

부모와 자식간, 자매간의 스킨쉽도 우린 낯설다.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으로 넌지시 전할 뿐이다.

 

 

감자형 얼굴에 감자를 좋아해 가족들이 부르는 별명, 아버지는 묵은 감자 딸은 햇감자.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몰랐던 서로의 공통점도 발견한다.

술을 멀리하게 되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 흔한 운전면허도 없다.

♬♪ 아버지와 함께 완두콩을 까는 시간.

영원히 까야 할 것처럼 무수해 보이던 완두콩도 함께 까다 보니 바닥이 보였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시간도 유한하다.

아버지의 따뜻한 손, 지금 이 순간의 온기. 지금 이 순간의 삶 ♬♪

읽고 정리하면서 홀로 계신 아버지가 더 생각나고 보고싶다.

비 온 뒤 점점 날이 찬데,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면 다시 아버지께 가야 할 시간이다.

 

 

딸은 아버지와 한 해 동안 주말마다 농장에 함께 다니며 4평의 땅에 채소를 키웠다.

아버지와 함께 하니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다웠을 듯...

나도 소망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아버지는 이발사로 일 하신다.

아비토끼와 늘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칼국수집~~~

나는 맛깔나게 생김치를 잘 담그니 칼국수집 하면 된다고^^;;;;

아주 작게 소박하게 가게를 내고, 가게 옆 작은 텃밭에 소소하게 채소들을 심을건데

그 텃밭을 가꾸는 것은 아버지 몫으로 드려야겠다고.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꽃화분을 키우셨고, 집 옆에 고추며 상추를 심었다.

아버지가 손을 대면 희한하게 꽃도 채소도 잘 자랐다.

그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고^^

오래 걸리지는 않도록 준비해야겠다.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

아버지의 힘겨웠던 젊은 날들 이젠 평안하셨으면 좋겠다.

한결같은 기도제목이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삶에 대한 연민 때문이다.

40대 중반을 훌쩍 넘어가니 애틋한 마음이 든다. 나도 부모라서...

사랑을 강요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충분히 사랑을  듬뿍 나눠주셨다는 것을 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까? 그 공이 나에게 넘어왔다.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감사함으로 마음 속 품은 계획에 대한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다.

"삶이 이야기가 될 때 이야기는 힘을 지닌다. 삶이 말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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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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