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을빛이 완연한데..... 낮의 볕이 따갑다.
가을 속 여름이 아쉬운가보다.
핑크뮬리 보러 함안 악양 대신 옛 군북역으로 왔다.
조용한 나들이였다.
분홍빛 하늘하늘 바람결 따라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옛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기차와 가을 노오랗게 익은 벼가 논에 펼쳐져있다.
분홍빛 꿈 속 마냥~~~
시간이 멈춘 듯 아득함이 느껴졌다.
낯선 사람처럼 보고 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만 볼 것 같은 기차가 시간을 달려 여기까지 왔다.
기찻길... 기차가 달리는 마을.... 그리고 기적소리.
얼마나 많은 소리들을 품고 있을까?
낯설면서도 뭉클함이 올라오는 듯.
시간 따라 멈춘 기차에서 나름 포즈를 취한다. 영화처럼^^
기차 안에 교(련)복이 걸려있다.
몇 십년 전에는 콩나물 시루처럼 붐비는 이 기차를 타고
회사로, 학교로, 시장으로 각자의 삶으로 나아갔을텐데.....
그 향수와 흔적들을 체험해보라고 갖다놓았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탓일까 모든게 멈춘 듯 싶다.
내년에 다시 오게 되면 저 교복을 입고 기차 안에서 사진 찍었으면 좋겠다.
효진이의 바램이다.
토끼 가족 모두 마음이 붕~ 떴다.
기차 보고 아이처럼 신 났다.
옛 군북역
애국지사 대암 이태준 기념관
기차공원
핑크뮬리
가을 나들이 차암 잘했다.
볕이 노오랗게 여물었다.
추수할 때가 되었다.
모과가 떨어졌다.
알록달록 색 잘 입혀진 잎들 차례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 중일까?
아직 가을이다.
파아란 하늘에 양떼 구름이 예쁜 날들이다.
그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고, 감사하는 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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