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정봉채 사진 작가 #우포늪 #우포 사진에세이 #지독한 끌림 #책 선물 #우포의 편지

반응형
  1. 2023.08.18 「지독한 끌림」우포(늪)에 ♥빠지다
2023. 8. 18. 13:35
728x90
반응형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대상을 향해 오래 바라봄이 필요하다. 

알아가는 것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첫 걸음이다.

인간 뿐 아니라 모든 자연과 동/식물, 사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궁금해하고 알아가고 좋아하고 사랑하고....

 

 

우포(늪)에 이끌려 그 매력에 푹 빠져 10년간 우포와 사랑을 한 사진 작가가 있다.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를 온전히 우포에 바친 작가는 우포에 자리잡았다. 

자리잡은 곳에서 10년간 꽃을 심고 텃밭을 가꾸었다.

다시 그 옆으로 터전을 옮겨 갤러리를 지었다. 

손수 쌓아올리고 만든 공간이다.

우포와 함께 한 지 20년만에 정착을 했다.

우포와 제대로 교감하기 위해서.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수 천번의 사진 셔터를 눌렀다. 

아침의 안개를 온 몸으로 맞이하고, 바람 따라 우포늪의 잔물결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햇살 가득한 맑은 날 뿐 아니라 비와 눈이 오는 궂은 날에는 뜻하지 않은 반가운 손님과 만난다. 

20년 동안 우포늪에서 하루 내내 사진을 찍으니 경계를 하지 않는 동물들이 다가온다. 

마냥 적막하고 쓸쓸하며 외로울 우포늪에서 일상을 이어간다. 

늪의 습함은 관절염과 천식, 습진이라는 풍토병을 가져다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포늪은 작가에게 소우주였다. 

 

 

정봉채 우포 사진에세이 「지독한 끌림」이다. 

우포늪은 우리 지역 근처 창녕에 위치하고 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장소이다.

해마다 3학년만 현장체험학습의 장소로  생태체험장, 자연학습관 등 갖춘 우포늪에 갔으니까. 

우리나라 최대의 내륙 습지이며,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자연의 공간이자 생태계 보전 지역이다.

개발을 위한 간척과 매립으로부터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람사르 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귀한 장소, 우포늪이다. 

사진 작가의 삶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우포늪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이해된다. 

작가의 사진은 오묘하고 아름답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느껴진다. 

 

 

평소에 학교에서 교장선생님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다. 

도서관에 내 자리가 있다보니 퍽 자연스럽다. 

교장선생님께서 사진 작가와 우포늪 이야기가 마음에 닿으셨는지 소개해주셨다.

상반기 신간도서 들어올 때 정봉채 사진 작가의 책을 신청하고 빌려갔는데... 더 여운이 남았나보다. 

작가의 다른 책 《우포의 편지》이다. 

 

유튜브에 정봉채 우포 사진에세이 「지독한 끌림」방송(EBS 다큐프라임)이 있다.

방송을 보기 전에 책이 궁금했다. 

작가의 책 검색해보니 「지독한 끌림」이 있어서 교장선생님께 메신저로 보내드렸더니

반색하시면서 구매해 읽어봐야겠다고 밀씀하셨다. 

교장선생님께 책 선물을 하고 싶었다. 감사해서^^

선물 포장 포함해서 바로 구매했다. 엽서를 적었다. 고마운 마음 담아서.

드렸더니 많이 좋아하셨다. 때론 받는 것 보다 주는 선물이 의미 있을 때가 있다. 

 

 

작가에게 우포늪이란 사진을 통해 교감하는 것이다. 

아무리 멋지고 최고의 사진을 찍었다해도 그 사진 속에 찍는 사람과 대상의 할 이야기가 없으면

인생 컷이라 하더라도 사진은 오랫동안 기억으로 마음 깊숙이 남아있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사진으로 추구하는 것은 우포와의 완전한 교감이 아니다. 

내가 네가 아닌 이상 완전한 동화는 불가능하다. 

다만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대상의 희로애락이 보인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에게만 느껴지는 은밀하고도 내밀한 그 무엇이다.

내 사진의 미적 극점은 그 보이지 않는 무엇을 향해 앵글을 맞추는 순간의 희열에 있다." (216쪽)

 

착하고 소박하며 성실한 사람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시선을 가진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없이 그저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사람이 좋은 사진을 찍는게 아닐까?!

내가 찍는 사진에 나도 진심인데, 내밀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알는 안목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풍경에 마음을 주면서 마음을 뉘이면서...

가을 즈음에 우포늪에 갤러리를 연 작가의 소우주에 가봐야겠다.

작가와 만나 얘기를 나눈다면 그것 또한 내게 선물이 되겠지^^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