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친정아버지와 함께 살다 #친정아버지와 50일 #부담과 불편함 그리고 내 삶 #쉽지 않지만 지혜가 필요 #미안함과 고마움의 교차 #괜찮아요 이 삶도

반응형
  1. 2024.04.20 친정아버지와 함께 사는 일에 대한 생각
2024. 4. 20. 21:22
728x90
반응형

 
친정아버지 우리집에 오고  50일이 지났다.
처음 한 달 부녀 관계는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달라 매번 부딪혔다.
생활 습관이 다반사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서로의 말투가 상대방에게 뾰족가시처럼 쏙쏙 박히는...
부녀지간이지만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내 가벼운 말에 대한 후회를 한다. 
 
아비토끼와 효진이도 직접 말은 하지 않지만 불편함과 부담감이 많이 있을거야!
중간에서 내가 지혜롭게 처신해야 될 부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어렵다.
살아오면서 부녀지간에 살가웠던 적은 없었으니깐.
신중하지 못한 행동과 가벼운 말로 인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 달 지나니 조금씩 친정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의 척박하고 고단했던 삶들에 대해 생각하면 가지게 되는 긍휼의 마음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에서 야곱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참 아프다.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 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오랫동안 신앙을 가지고 믿는 자로서 살아왔다.
항상 말씀 속에 깨어있길 바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내길 바랬다. 
그 시작 지점이 바로 현재의 내 삶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내고 닮아가고자 애썼던 시간이 바로 친정아버지와의 시간이었다. 
친정아버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고 긍휼의 마음을 가지게 되고 내 마음도 회복되는 시간이었다. 
 
말을 함에 있어서 바로 맞받아치지 않고 조곤조곤 한템포씩 느리게 말을 하게 된다. 
끝까지 말을 듣는다. 그리고 아빠도 많이 유해졌다. 
딸래미 일하고 와서 힘들다고 일부러 라면을 끓여 먹자고 하고, 
무엇보다 딸래미가 챙겨주는 밥을 맛있게 드신다. 
식사로 인해 내가 부담스럽거나 힘들어 한 적은 없다.
고마운 마음 가득이다.
편의점에서 박카스 한 박스를 사와서 피로회복에 좋으니 마시라고 한다. 
직접 뚜껑 따서 무심하게 건넬 때 눈물이 핑~ 돌았다. 
살갑게 따뜻하게 마음 한 켠 내어주지 못했음에 죄송스러움이.
 
무던한 아비토끼도 효진이에게도 고맙다.
지금은 중간에서 지혜롭게 잘 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아빠 마음이 우리집에 있는 동안 평안하기를 바라면서...
말을 예쁘게 하려고 한다. 
서로에게 거슬리는 말은 가려가면서, 부탁할 말은 조심스레 그리고 고맙게^^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인데, 효녀라고...
그 말들의 의미를 알지만 부담스럽다.
효녀가 아니고 내 부모니깐 선택지가 없으니 당연한거라고.
내 할 일을 지금 할 수 있을 때 할 뿐이다. 
지금의 내 삶과 상황이 감사하다.
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며 나를 조금 더 낫은 사람이 되게 해주니깐^^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