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버섯키트로 키운 느타리버섯이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 열흘 정도 걸렸다.
키우는 재미에다 보고 놀라는 재미는 덤으로, 그리고 식탁의 식재료로 맛을 본다.
사나흘 뒤에 애기버섯 싹 틔우고 이후에 물과 공기, 온도, 습도가 맞다면 금방 자란다.
2023.5.7. 주일
2023.5.8.월요일
2023.5.9.화요일
2023.5.10.수요일
7일 주일부터 오늘까지 아침 저녁으로 분무기로 물을 열심히 뿌려줬더니 그에 반응하듯
상자 밖으로 쑥쑥 튀어나온다. 오히려 상자가 더 버거워보인다.
자라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뻤다.
오늘 드디어 느타리 버섯으로 된장국을 끓였다.
다른 재료들보다 잘 키운 느타리 버섯이 단연 돋보였다.
내가 키워 보글보글 끓여서 식탁으로까지 올라오니 뭔가 뿌듯한 마음도 든다.
농사 짓는 사람이 키운 농작물들이 왜 자식과 같은지 조금은 이해된다.
힘들게 키워냈으니까.
커피버섯배지로 다시 재배 가능하지만 여기까지....
이후로는 그냥 사먹기로^^;;;;
쫄깃한 버섯 특유의 식감과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향은 시중에서 파는 버섯보다 더 강한 듯 하다.
감자와 당근이 있었다면 고구마와 양파는 있으니 야채튀김도 해먹으려고 했는데....
아쉬웠지만 된장국으로 이번에는 만족해야겠다^^
한번씩 이런 기분 느끼는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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