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늘이 내 머리 위 가깝게 펼쳐져있다.
바람이 스쳐지나갈 때 뭉게구름과 먹구름이 둥둥~~~
비가 올거라 했는데, 하늘에 구름만 가득이다.
오늘 남해 바닷가에 발 담그고 오려했는데, 비 소식에 발이 묶여 집콕이 되었다.
변화무상한 여름 날이라 탓도 못하겠다.
아침을 먹고, 산책으로 함안 가야 연꽃테마파크에 갔다.
함안에는 거친 소나기가 내렸나보다.
물 웅덩이가 곳곳에 있다.
비 예보된 우리 동네는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괜히 효진이에게 미안해 아무 말도 못 꺼냈다.
대신 9월 즈음에 1박 2일의 전주 여행 어때?^^
여름 한 가운데에 핀 연꽃과 뿜어내는 분수~~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소나기가 더위를 잠깐 식혀줬는지 느껴지는 공기가 싱그러웠다.
볕은 뜨거운데 바람도 불어오고, 그 바람 속에 연꽃 내음이 진동했다.
구름 따라 하늘의 색깔과 뿜어져나오는 연꽃 소류지의 풍경이 같은 듯 다른 듯 좋았다.
활짝 핀 연꽃, 시든 연꽃, 다 피고 진 자리에 연꽃 씨방~~~
이렇게 여름이 연꽃과 함께 열리고 피고 여물고 저물어간다.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라도 나오니 가슴이 확 트인다.
오리를 찾았는데....... 반가웠다.
연못에서 둥둥~~~
잠시 바깥으로 나와서 날개에 묻은 물을 털어내고 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한참동안 봤다.
오리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아무 관심이 없다. ㅋㅋ
연못과 연꽃 그리고 오리.... 이 조합 생각하니 웃음이^^
단아한 연분홍빛 연꽃에 마음 쉬어간다.
'여름' 하면 이젠 연꽃의 은은함이 생각날 것 같다.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려 밝고 깨끗하게 피고 지는
연꽃의 청순함이 새삼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연꽃 옆의 물옥잠도 어울림이 좋았다^^
'알록달록 빛나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력으로 받은 값진 선물(갤럭시탭S6) (0) | 2021.08.06 |
---|---|
홈캉스를 보내며 읽고 싶은 책; 초판본 월든/달러구트 꿈 백화점 (0) | 2021.08.03 |
도서관에 참새가 들어왔어요^^ (2) | 2021.07.30 |
여름이 익어간다 (0) | 2021.07.28 |
즐거움을 선물받다 (0) | 2021.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