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거르는 편이고, 점심은 혼자서 먹는다.
어느 순간 익숙해졌다.
아침을 먹지 않으니 점심까지 거를 수 없어서 먹긴 하는데,
특별하지 않다. 뭘 먹지? 고민과 함께.
간편하게 먹는데, 라면이다.
라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귀찮지도 않으니깐.
국수도 좋아한다.
찐만두는 엄청 좋아하고.
집에 항상 떨어지지않고 쟁여두는게 라면과 만두이다.
라면을 2개 끓여먹는데, 분말스프는 하나만 넣는다.
다 끓인 후 마지막에 라면 국물을 다 따라낸다. 면만 먹는다.
오랫동안 그렇게 먹었기에 싫증나지도 않는다.
분말스프가 항상 남는다. 그래서 라면사리를 자주 구매한다.
아이는 나를 닮지 않아 다행이다.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끔 불닭면(핑크빛 카르보나라)을 끓여먹는데,
2개 끓여 같이 먹을 때 액체스프가 하나 남는다.
우린 둘 다 매운 것 잘 못 먹는다.
오늘은 라면도 없고 국수만 있다.
불닭면 액체스프가 몇 개 남았다.
국수에 불닭면 액체스프를 넣고 만들어 먹어볼까?
호기심이 발동했고, 남은 것 소진한다는 의미로 시도를 해봤다.
매울테니 만두도 삶고.
국수를 한 줌 끓여 찬물에 헹구고 탈탈 털어 물기를 빼고
불닭면 액체스프를 넣었다.
액체스프의 그 맛을 아니깐 올리고당을 한 숟갈 넣었다.
통깨도 넣고.
맛 보면서 비볐다. 오..... 색다른 맛이다.
차마 참기름은 못 넣었다.
붉닭면 소스가 미끌미끌 하니깐.
아, 사진을 못 찍었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찐만두가 매운 불닭 국수의 맛을 중화해주었다.
의외로 괜찮았다.
다음번에 후추도 넣어볼까?
간은 단순하게, 자극적이지 않게 본연의 맛으로? 하는게 내 평소 생각이라 패스~
이렇게 한 끼를 먹는다.
저녁에는 혼자 안 먹어도 된다.
단촐한 밥상이지만 함께 먹을 식구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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