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우위종이 되는 식물이 있다.
어떤 봄에는 광대나물이, 다른 봄에는 양지꽃이, 올해 봄에는 민들레 홀씨가 군락을 이뤘다.
바람 따라 흩날리다 자리잡아 봉긋 피었다.
학교 정원에는 지금 민들레 홀씨가 사방으로 피었다.
바람 따라 또 어느 땅에 뿌리내려 노란 민들레 꽃들이 웃고 있을 듯.
풀과 들꽃과 토끼풀과 함께.
포동포통한 민들레 홀씨 불어보고 싶다. 아이처럼~~
딱 하나 피어있을 땐 아이들이 서로 불겠다고 아우성이었는데,
여기저기 너무 많이 피고나니 아이들이 곁을 주지 않는다.
씁쓸함이 묻어나는 풍요 속에 빈곤?
내 눈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기후가 해마다 변하는게 느껴진다.
비가 많이 오거나, 계절에 어울리지 않거나 등등...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에 맞는 식물들이 자란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지만... 식물의 역습이 시작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우위종과 내성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다.
민들레 꽃이 활짝 웃고 있다.
외따로 피어있지 않고 옹기종기 함께 피었다.
민들레 홀씨 밭이 민들레 꽃밭이 되겠네^^
볕에 더 노랗게,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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