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으로 들어왔다.
예상치못한 비가 세차게 내리고,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는 장마다.
내 기억속에 7월은 장마와 무더위가 늘 함께 했는데.
지금 7월은 날이 이상하다.
비 온 후 익숙한 듯 습기가 가득 머금은 더위가 무겁게 내려앉는데......
가을밤의 선선함과 스산함이 스치는 듯 하다.
하루 종일 하늘에는 먹구름이 깔렸다.
추워서 문을 창문을 닫아놓았다.
날이 참 이상하다.
아파트 현관 입구 돌틈 사이로 씨앗이 날아와 피었는지 꼿꼿하게 핀 민들레였는데,
여름날의 무겁게 내리는 비에 힘들었나보다.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땡볕에도 괜찮았는데......
괜찮지? 마음이 짠~해서 속으로 안부를 묻는다.
너무 많이 사방으로 피어서 그냥 지나쳐 지나갈 것 같지만...... 다 보고 있단다^^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 바람 씔 겸 산책을 나갔는데,
오늘 날이 내 마음처럼 무거운 것 같아 집에만 있었다.
어제 밤에 빨래를 하고 오늘은 볕이 잘 나서 뽀송뽀송하게 마를거야 생각했는데,
내일의 맑은 하늘과 빠싹빠싹한 볕을 기대해본다.
아이가 다다음주 시험기간이라 공부를 하고 있다.
중2인데, 안 하던 공부 갑작스레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걱정? 된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열었던 아이 방문을 이젠 눈치보면서 똑똑똑!!!
중2가 무섭구나^^;;;;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시간은 잘 가네.
답답하니 내일은 함안장 둘러 봐야겠다.
날이 맑았으면 차암 좋겠다.
접시꽃이 여기저기 피었다. 날 좀 봐주세요~ 속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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