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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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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환하고 밝은 노란 빛깔을 보니 기다리던 봄이다.
책을 고를 때 책의 앞표지에 매료되어 선택을 할 때도 많다.
그 책은 낯설지만 탁월한 선택일 수 있다.
핀란드 국보 캐릭터 토베 얀손의 '무민' 이야기는 아주 매력적이다.
캐릭터도 귀엽고 예쁘지만, 무민 가족이 떠나는 모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그래서 무민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도서관에서 빌리는 대신 직접 구매한다.
일종의 덕질이다. 나에겐 아주 소소한~~
토베 얀손이 75년 전에 쓴 '무민 시리즈'가 계속 판형을 거듭해 새롭게 나오고 있다.
이야기는 그대로인데, 그림과 색감에 마음이 쏙~ 빼앗길 정도로 다양한 상품으로.
책 제목이 다르고 표지가 아주 예뻐서 덜컥 산다. 특별함으로^^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모험, 바로 이렇게 시작됐다!
1945년,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첫 작품.
무민, 아빠를 찾아 엄마와 머나먼 길을 나서다.
가는 길에 무민 골짜기에서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을 만난다.
소심하면서 자만심과 자기애가 조금 있는 듯 스니프를 만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음유 시인/방랑 음악가 등 닉네임이 풍부한 스너프킨.
그리고 무민의 여친 영리하고 예쁜 스노크메이든,
두려움 없고 거침업는 조금은 새침하기도 한 쎄~한 메이를 만난다.
함께라서 더욱 풍부한 모험이다.

스너프킨의 모습은 보면 볼수록 인상적이다.
무민도 좋아하지만, 함께 여행하고픈 친구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 스너프킨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않는 안주하지않는 스너프킨이 멋지다.
그 자유로움이 좋다.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커피와 주전자를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그가 애정하는 것들이 소박하면서도 고상하구나!
숲이 집이고, 발길 닿는 곳마다 여기저기서 잠깐 살고, 가진 것도 별로 없다는 스너프킨.
특히 무엇이든 많이 가지고 싶어 하면 일이 복잡해진다는 말에
참 심플하면서도 나름대로 정리가 잘 된 삶을 살아가는구나 싶다.
가을마다 남쪽으로 길을 떠나고, 해마다 첫 번째 봄날에 무민 골짜기로 들어온다는 스너프킨.
3월, 봄날이 들어설 지금쯤 무민 골짜기로 들어갔을 것 같다.
무민 골짜기에 스너프킨으로 인해 음악소리가 커피향이 가득해 행복한 봄날을 만끽할 것 같은데.....
무민 골짜기의 그들이 새삼 부러워진다.


아빠를 만나고, 포근한 보금자리를 얻고, 모험을 끝마친 후
이름하여 무민 골짜기로 들어온 날.
생각만으로도 기쁘지 아니한가!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과 사랑하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

새초롬한 봄날에 노랑노랑 봄날과 같은 이야기를 만났다.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다르게 또 읽는다.
시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는 그래서 힘이 있나보다.
늘 새로운 듯~~

환한 봄빛이 햇살 속에서 움튼다.
그 햇살이 좋아서 자꾸만 밖으로 시선이 향한다.
무민 골짜기로 가는 길처럼 봄빛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요즘 나도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얼마나 기쁜지 발걸음도 가볍다.
아침에 묵직한 돌을 얹어놓은 듯한 마음 한 켠에 시원한 바람이 드나든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구나!
마음 따뜻하게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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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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