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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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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때 도서관에 관한 책들을 한꺼번에 빌려서 읽었다.

어느 나라에 가면 무엇이 유명해서 꼭 봐야하고, 먹어야 하고, 사야 하는 것처럼....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으로서 '도서관'은 가봐야하는 환상적인 장소이다. 

개인마다 장소가 주는 특별한 감정이란게 있다. 

도서관과 내 삶이 연결되는게 아주 자연스럽듯, 내가 도서관에 있다. 

 

도서관은 어느 장소와 시대와 사람을 보듬어 안고 가는 아주 보물같은 곳이라 느껴졌다.

책 「파리의 도서관」을 읽었고(1권) 다시 읽어야 하는데(2권)... 도서관은,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 시대와 함께 하고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져있는 곳!

외관상 아름다움이 아닌 특정한 시대와 특별한 사건 속에 평범한 사람들이 지켜낸 곳이기에

도서관을 다르게 다시 보게 된다. 

 

 

1939년과 1940년 2차 세계대전, 프랑스 '파리 미국 도서관', 암흑기....

자원 입대와 징병, 포로 난민 수용소, 피난 행렬, 떠난 자와 남은 자, 피폐해진 삶,....

그러나 무기력이 삶을 갉아먹지 않도록 몸과 마음, 생각을 잘 지켜나가야 하는 법.

스스로가 살아남고 견뎌야 한다는 불문률.....

그 가운데 파리 미국 도서관의 책 나눔 물결이 일고 있다.

전장에 나간 병사들을 위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남아서 자기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다.

리더 관장이 그랬고, 주인공 오딜과 도서관 지기들이 그랬다. 

생명을 살리는 책의 힘, 가장 필요한 곳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계속 이어져야한다.

전쟁 중에 지켜내야 하는 사랑(가족, 연인, 이웃...)과 같은 것이기에.

 

「파리의 도서관①」책에는 사랑과 연민, 우정, 연대, 소통, 아픔과 상실, 만남, 위기, 고통 등

다양한 감정들이 잘 버무려져있다. 무엇보다 인연의 시작과 끈끈한 우정이 시대를 뛰어넘고,

나이와 국적의 차이를 허물었다. 그 매개물에 '책'이 있었음에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주인공 오딜의 과거와 현재 속에 함께 했던 인물들이 흥미롭게 조명된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 드러내지 않은 과거, 이웃 아이 릴리와의 만남....

전쟁 중 그리고 이후 파리 미국 도서관은 어떻게 되었고, 오딜의 삶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인지.

첫사랑 폴은 왜 오딜과 끝까지 함께하지 않았는지, 지금 중년의 오딜은 미국에서 왜 혼자서 살고 있는지.

「파리의 도서관①」편이 전쟁과 파리 미국 도서관과 오딜의 사랑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파리의 도서관②」편은 전쟁 이후의 파리 미국 도서관과 오딜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있을 것 같다.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이 없듯이 과거와 현재, 미래는 이어진다.

파리의 미국 도서관이 그 시대를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그런 의미와 존재였지 않았을까!

시대를 함께 살아낸 도서관은 낡고 바랬으나 퇴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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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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