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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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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도 않고 모자람도 없이 내 마음을 지키기란 어렵고 힘들다. 

그럼에도 내 마음을 지켜야하는 이유는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다.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내 삶에서 요동치고 있는지...

그런 감정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를 지켜내기 위해 나는 매일 성경 말씀을 묵상한다.

매일의 물들임 속에서 내 서툰 감정을 잘 지켜왔기에 대견하기도 하다. 

그리고, 철학자 강신주의 책 「감정수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48가지의 감정을 만난다. 이렇게 우리네 감정이 많았다니.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사람마다 겪게 되는 감정이 다르기도 하니까. 

 

♣비루함/자긍심/경탄/경쟁심/야심/사랑/대담함/탐욕/반감/박애/연민/회한

당황/경멸/잔혹함/욕망/동경/멸시/절망/음주욕/과대평가/호의/환희/영광

감사/겸손/분노/질투/적의/조롱/욕정/탐식/두려움/동정/공손/미움

후회/끌림/치욕/겁/확신/희망/오만/소심함/쾌감/슬픔/수치심/복수심♣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들이 더 많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중용의 마음을 지켜내야하는데 그 잠깐 사이 참지 못해 엇나가서

많은 감정적 소모를 일으키게 된다. 부정적 감정이 더 많은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무엇을 간절히 바람으로 행동을 야기시키는 욕망에서부터 우리네 감정이 드러난다. 

그래서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이란 부제가 붙었는가보다. 

그 욕망과 감정에 대해 스피노자,《에티카》에서 다시 정의하는데 절묘하게 맞아들어간다.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이 감정으로 표출된다. 

철학자가 쓴 인문학이라 어렵게 느껴졌지만 기우였다. 

 

철학자가 읽은 책(고전)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문학 작품을 함께 소개해줌으로 우리네 감정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민낯을 문학 작품에서 만난다. 

그래서 고전을 부지런히 읽으라고 하는구나! 사람을 알아가며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데 꽤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처럼.

 

 

"혼외의 사랑은 결혼 생활과 달라요. 게으르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죠.

끊임없이 온갖 것을 파악해서 범상함을 초월해야 해요. 아니면 차츰차츰 너절한 타성에 

빠져들어 그저 생리적인 욕구나 채우려고 만나는 관계가 되는 거예요"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가 되는 '경탄'이란 감정에 대해서는, 식상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

애인이나 부부 관계보다 불륜이 사랑을 유지하는데 더 유리한 조건일지도 모를 일이다...

 

불행히도 연민은 결코 사랑으로 바뀔 수 없다. 타자의 불행을 감지했을 때 출현하는 감정이기에,

연민의 밑바닥에는 다행히 자기는 그런 불행을 겪지 않았다는 것, 나아가 불행한 타자를 도울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이중성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라서 더 와닿았다. 

내 형편이 저 사람보다 낫다는 감정은 묘한 안정감을 주기도 하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면,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실제보다 과한 평가를 내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애인이 배가 나왔다면 그를 푸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랑은 두 사람을 삶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감정이다. 어쩌면 과대평가야말로 어떤 사람이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사랑을 하면 눈에 콩깍지가 씌워진다는 말이 과대평가 감정이었다. 

다 예쁘고 멋져보이고, 그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는 것.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사랑 후 찾아오는 일상의 권태로움으로부터 비로소 콩깍지가 벗겨진다.

타성에 빠져드는 결혼 생활에 진입했다는거다. 경탄과 과대평가로부터의 사랑은 후순위로 밀려난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그 대상을 알려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알려고 한다'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는 오만에 빠지는 순간, 그래서 더 이상 알 것이 없다는 오만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 때문에 우리는 순간순간 변하는 상태를 민감하게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제대로 점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예민하게 반응할 수 없다. 

 

 

매순간 감정을 지혜로이 잘 조절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안다.

휩쓸리는 순간 감정에 이끌리는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으니까. 

내 감정의 주인으로서 나는 살아가는가? 매번 묻고 답해야 할 것 같다.

마음을 단단히 잡아라.... 많이 들었던 말이었는데, 별 의미없는 말처럼 느껴졌던 날들이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는 말과 동의어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일까! 휩쓸리지않도록....

 

인문학에 관한 책을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귀한 책이구나! 

관심이 생긴다. 사람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아울러 고전 읽기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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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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