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말을 계속 책 읽을 때 마다 느낀다.
비단 책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할 때도 아는 이야기를 하면
풍성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앎에 대한 갈급함이 항상 있다.
미술, 철학, 역사, 인문에 관한 책 읽기를 의식적으로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말을 즐겨 할 때는 미술(그림/명화)에 관한 책 읽기를 할 경우다.
일부러라도 그림 많이 보기를 추천한다.
남이 쓴 아주 「사적인 그림 읽기」는 그 사람의 이력과 앎, 시선이 책 속에 투영되어있다.
많이 보고 삶으로 연결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
가만히 앉아서 그들이 쓴 이야기 속으로 두루 여행함으로 듣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읽는 사람으로서 알아가고 시선의 폭을 넓혀간다.
그림의 배경을 알 수 있고,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 의미까지 다양하게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내 삶에도 가져올 수 있다. 내가 보고 느낀 나만의 「사적인 그림 읽기」가 된다.
'고요히 치열했던, 「사적인 그림 읽기」책을 읽었다.
저자는 역사학에 뛰어들면서부터 미술 감상을 즐겼다고 한다.
역사와 미술은 탁월한 조합이기도 하다.
한 시대를 읽되 그림으로 마주하게 되면 훨씬 읽어내기가 수월하지 않았을까?
한 점의 그림 속에서 인물과 풍경, 소품을 들여다봄으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사연을 넌지시 가늠할 수 있으니까.
아는 만큼(역사) 보이게(그림) 되는 마법이 통한다.
알고 봄으로 내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아주 지극히 사적이다.
그러고보니 모든 학문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HISTORY(역사)는 결국 그(사람)의 이야기다. 사람에게로 향한다.
모든 분야의 책은 왜 인문학이 기본이 되는지 다시금 알게 된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는데 누가 잘 설명해놓은 그림을 만나면 행복하다.
자주 봤던 익숙한 그림도 좋고, 새로운 그림은 다른 시선으로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어서 더 좋다.
'고요히 치열했던, 「사적인 그림 읽기」앞표지 그림이 주는 단순함이 마음에 들어온다.
책을 읽거나 말씀 묵상할 때 책상 위가 정리되지 않으면 집중이 되지 않듯 삶도 똑같다.
정리되는 삶은 전혀 바쁠게 없다. 나 스스로 여유가 느껴진다.
시선이 흩어지지 않는 조용함,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는 그 고요함
그 자체로 좋은... 내게 주는 달콤한 휴식처럼 평안하다.
학교는 여름 방학이다.
방과후학교는 오전에 진행된다.
아이들 북적거림과 와글와글 소리가 거의 없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1학기 때 바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 생각을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2학기 업무도 미리 챙겨야겠다.
600권 정도 되는 신간도서도 제자리 찾아야겠다.
책 「사적인 그림 읽기」읽고 고요히 치열했던 내 일상을 잠잠히 돌아보게 된다.
이만하면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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