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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 장크 상페 #꼬마 니콜라 #프랑스 삽화가 #상페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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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9.19 「상페의 스케치북」故 장 자크 상페를 기억하다
2022. 9. 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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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말썽은 다 피우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꼬마 니콜라' 시리즈의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 장 자크 상페를 기억한다. 

[꼬마 니콜라-르네 고시니-장 자크 상페] 이 조합은 환상적이다. 

유쾌한 꼬마 니콜라 이야기를 읽으면 따듯한 유머도 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프랑스 데생의 일인자로 꼽히는 장 자크 상페의 그림 선은 선명하다.

유쾌하면서도 블랙 유머에 담긴 비유는 역설적이다.

다시 장 자크 상페의 책을 검색하는 이유는  2022.8.11. 그의 생이 멈췄기 때문이다. 

그의 유작이 된 「상페의 스케치북」책을 통해 삽화가 장 자크 상페를 기념해본다. 

 

 

처음 공개되는 상페의 드로잉 200컷은 그가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지 느낌이 살짝 온다. 

하나의 장면을 그리기 위해 스케치북에 단편적이고 반복적으로 담은 흔적은 그림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단순하지만 선명하게 말을 건넨다. 

어른이나 아이, 동물(고양이) 등 낙서처럼 보이면서 같은 듯 다 달랐다. 

미완의 컷들이지만 표정이나 행동 하나 하나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 생동감, 살아있음.... 어쩌면 장 자크 상페가 담아내려고 했던게 아닐까!

 

「상페의 스케치북」을 들여다보면서 윌리를 찾듯 장 자크 상페를 찾는다.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 꾸면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림 속 수많은 악단 연주자들 속에 있는 듯 하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재즈 뮤지션들을 그릴 때도 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을까! 

악단 연주자도 재즈 뮤지션의 꿈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경하던 그들을 화폭에 담는 것만으로도

장 자크 상페의 가슴은 뛰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연필로, 만년필로, 목탄으로 표현했을 그림은 때로는 희미한 아련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뉴욕에서, 파리에서, 어느 미술관에서 사색하듯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그린 그림들은

무표정하지만 그가 읽어내는 붓터치는 새삼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럽다.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 그림 속에서 유쾌함이 감돈다.

 

《프랑스는 공화국이 몇 번씩 바뀌어도 진부한 생각들은 고집스럽게 남아 있는 나라이다. 

-에르네스트 카스그랭- (1862~1899/프랑스 낭트에서 태어난 사업가)

더는 낮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아직 밤도 아닌 그 순간에 네온사인들이 켜질 때,

도시가 가장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줄 때.

이렇게 거대한 가족의 품 안에 포근히 안겨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를.

내 안에서 부당하다는 감정이 치솟아 오르고,

나는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할 만한 짓을 하지 않았을 때, 그게 바로 죄책감이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솔직함이 결여된 마음은 그림 속에서 은연중에 표가 난다.

상페가 그리는 선의 자연스러움 그 어딘가에 당당함이 스며들어있다. 

스케치북 위에 스치듯 적어놓은 글은 꽤 묵직하다. 

그림으로만 표현되기 어려운 말이 아주 짧게 글로 화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표현했을 때, 그것은 그 사람의 소신이 된다.

그 소신은 작가든 화가든 작품 활동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故 장 자크 상페의 유작이 된 「상페의 스케치북」 안에 상페의 삶이 들어있다. 

그의 따끈따끈한 작품들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그가 내놓은 책들을 한 권씩 읽어보려고 한다. 

언제라도 장 자크 상페를 만날 수 있으니까. 

의미있는 기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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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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