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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무서운 입소문을 타고 #떠남과상실 그리고 외로움 #습지와 생명 #관심과 돌봄 사랑 #아려오고 벅차고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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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30 슬픔과 아린 마음이 집약된 곳,「가재가 노래하는 곳」
2021. 9. 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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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타이틀을 보유하고,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은 책은 궁금하다. 

책이 어떻길래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유명한 책이 되었을까?

책 읽기 몇 년을 하다보니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을 덜컥 구매하지도 않는다. 

내 마음이 닿는 어딘가에 숨겨진 책에 끌린다. 

 

책 선물을 하면서 상대방이 고른 책이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구매에 따른 리뷰 포인트라는게 있어서 책을 대출해서 읽어본다. 

'아자아자'님이 픽한 책,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다. 

 

아.... 이 책, 생각이 깊어진다. 

상상 이상의 너무 많은 아픔이 들어가있다.

전쟁 후 빈곤과 상실감, 가정폭력, 떠남, 버림받음, 홀로, 외로움, 차별과 편견, 성장, 

사람을 기다리는 일, 사랑, 그래도 살아내야 하는 일, 사람으로 인한 기대와 실망,

지켜지지 않는 약속, 좋아하는 일, 마음줘서는 안 되는 일들, 살인, 흉흉함, 그 날의 재구성,

표적수사, 재판, 공권력에 의한 두 달간의 감금, 무죄, 습지와 늪, 깃털, 그리고........

다시 돌아옴, 잊혀져가고 희석되어간다, 인식의 변화, 평안함, 내 집 country road,

습지는 변하지 않았다, 사랑이 다시 시작, 행복,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슬픔 조각들, 즐기며 사랑하는 일, 작가, 다시 회복된 가족,

66살의 카야/마시걸 잠들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카야의 세계.

카야는 수집품을 벗삼아 홀로 자라나며 넝쿨 줄기처럼 모든 기적을 하나로 엮었다.

하지만 수집품이 커질수록 외로움은 깊어졌다. 

심장 크기만 한 아픔이 카야의 가슴속에 살았다. 그 무엇도 아픔을 덜어주지 못했다.

갈매기도, 눈부신 석양도,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조개껍질도.

외로움은 점점 커져 카야가 품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카야는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 존재, 손길을 바랐지만,............

제 심장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었다."(184쪽)

 

 

미려 알려주기(스포 주의!)는 괜히 더 마음이 북받쳐 오를 듯...

윗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

'그래서, 감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간단하게 생각나는 단어들을 떠올렸디.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렇게 많은 의미를 지닌 말들이 생각난 책은 없었다. 

한 소녀의 절박한 삶과 굴곡진 인생에 마음이 아렸다. 

바로 옆에 함께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삶 달라지지 않았을까!

 

모두가 소녀를 떠난 자리에 습지가 있었다.

야생의 습지, 그녀만의 공간에서  배우고 자라고 살아냈다. 

아주 강하고 담대함으로.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 가서 꼭꼭 숨어야겠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그냥, 저 숲 속 깊은 곳,

야생동물이 야생동물답게 살고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성큼 다가오는 사람들을 향해 소녀는 벽(담)을 만들지 않았다. 

오히려 불쑥 올라오는 외로움이란 감정이 너무 커서 소녀를 삼키고 있었다. 

~답게 산다는 것이 뭘까? 그냥 아무런 편견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그 곳이 조금은 마음 한 켠 내어줄 수 있는 따뜻한 곳이 되지 않을까?

굳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더이상 도망가지 않아도 되는 곳.

거절로 점철된 삶이 슬펐다. 

인생은 혼자 살아내야 하는 거라지.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사람들은 결코 내 곁에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단 말이야.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걸까?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배경이 되는 곳은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눈을 감으면 그 탁월한 풍경이 자연스레 상상이 된다. 

대자연이 아주 연약하고 부러지기 쉬운 인간을 살리고 품어줬다는 것에 뭉클했다.

반면, 대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소녀 카야를 통해 보낸다. 

 

한 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은 퍽 자연스런 일인데.....

한 소녀에게, 어떤 사람에겐 왜 그토록 가혹한 일이 되는걸까?

무관심과 수군거림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내지 못하게 하고 분리시킨다. 

비자발적인 고립은 없는 죄도 있게 만든다.

그럼에도 소녀는 편견과 무관심, 외로움을 다 짊어졌다.

힘겹고 아팠지만 녹록치않은 현실에 무너지지 않았다. 안주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무너지려고 하는 자기의 내면과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다. 

책「가재가 노래하는 곳」읽는 내내,......

슬프고 아렸지만, 벅찼다. 

신드롬을 일으킬만하고, 화제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책이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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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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