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이들이랑 책과 함께 한다.
특히 그림책은 내 일상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다.
책과 가까이 있지만 책과 거리둔 채 멀어지기까지는 꽤 오래 되었다.
여전히 아이들은 책을 빌리고, 나는 그 책 제목과 표지에 익숙해져간다.
아이들이 빌린 그림책을 통해 내 마음도 살짝 아이처럼 된다.
그림책에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은 앞표지(그림), 그 다음에 제목이다.
요즘 나오는 그림책은 그림들이 하나같이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래서 내 눈에 띈 그림책, 「그날 밤 계란말이 버스」이다.
파송송 계란말이는 안 좋아할 수 없다.
눈雪이 귀한 곳에서 소복하니 쌓이는 눈雪은 아이나 어른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과 겨울의 조합은 12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한다.
누구나 평안하고 복 되기를...
봄이 기다려지는^^
눈雪이 소복하게 내리는 겨울밤이다.
알이 깨어지고 노란 차 한대가 쏙~ 나온다.
누구나 기다린다는 계란말이 버스다.
삼 년 동안 내린 눈에 온 세상이 멈춰버렸다.
문을 닫은 곳이 많았고, 사람들의 마음문도 닫혔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가 연상된다.
쉬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머물렀던 때, 사람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을
그 날들은 마음이 쿵~ 무겁게 내려앉은 겨울밤이었다.
그 힘겨운 때에도 사람들은 연대했다.
세심하게 서로를 생각하며 챙기며 배려했다.
힘들수록 더욱 빛나는 일상은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멈춰버린 세상 속에서 계란말이 버스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봄이네 집으로~~~
여행하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돕거나 도움을 받는다.
'함께, 가요!' 혼자보다 여럿이 연대가 각박한 이 땅(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따뜻한 온기는 나눌수록 전염성이 커진다. 그리고...
길고 힘들었던 겨울은 물러나고 결국엔 봄이네 집에 닿는다.
계란말이 버스와 비슷한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 토토로가 생각난다.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번지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계란말이 버스를 타면 괜시리 마음이 폭신폭신 포근포근 따뜻해질 것 같다.
눈이 오는 밤에 계란말이 버스가 생각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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