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고 조마조마하고 불안하면서 부담스러운 아이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내일로 다가왔다.
12년간 공부했던 과정이 내일 하루 시험으로 결정된다.
10대 아이들 인생에 처음으로 넘는 중요한 큰 산이라 할 수 있다.
아이는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고 있다.
오늘 학교에서 시험 치르는 장소가 나왔고, 아이는 그 학교로 찾아갔다.
반 친구 셋이 같은 시험 장소 마산여고에서 치른다.
아이는 거기 들렀다가 친구들과 점심으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는 인증샷을 올렸다.
아침에 같이 출근과 등교를 하면서 물었다. "내일 수능인데 떨리고 불안해?"
말은 안 떨린다고 하는데, 분명 마음은 떨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의 큰 장점은 동요하지 않고 자기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하는 것 같다.
아무렴 내일이 수능일인데.... 어찌 마음이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이의 수능시험을 앞두고 많은 분들로부터 수능을 응원하는 선물을 받았다.
부담스럽고 뭔가 미안하면서 고마운 여러가지로 복합적인 감정이다.
케익에서부터 초콜릿, 교환권에다 심지어 현금까지.
메모와 함께 받은 선물들이 너무 많아 나도 부담스러운데 아이는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아이의 첫 발걸음 떼는 큰 시험을 앞두고 응원해주셔서 고마움 가득이다.
교장선생님은 직접 글을 멋지게 써주셨다.
글과 그림의 조합과 담긴 의미까지 감동이었다.
길고 긴 실타래가 꽃을 피워 열매 맺고 가족 모두 웃음꽃 핀다...
사랑 가득한 글과 그림에서 진심이 전해졌다.
받은 응원과 선물을 기억하려고 메모를 해놨다.
다음번에 다른 계기로 축하나 위로, 응원이 필요할 때면 제일 먼저 해주고 싶어서^^
소고기야채죽을 샀다.
내일 수능일 점심에 죽을 먹으면 속이 편할 것 같다고.
생수 2통도 준비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이다.
아이는 오늘 밤 10시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려고한다.
내일 치를 큰 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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