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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작가 #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 수상 #이상한 엄마 #바쁜 엄마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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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23 「이상한 엄마」그래도, 뭐든 챙겨주려는 따뜻한 엄마예요^^
2020. 10.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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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집안에서 8살, 10살 어린 형제는 라면을 끓이려다 불이 나 크게 다쳤다.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너무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픈 소식이었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엄마와 형제가 살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기초생활수급 가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날이어서 아동급식카드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는데, 라면을 끓이던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엄마는 화재 전날부터 자녀를 두고 집을 비웠다고 알려져 방임과 아동 학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백희나 작가의 책「이상한 엄마」가 생각났다.

일 하는 엄마는 밖에 있지만 늘 아이 생각을 한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 머무를 형편이 아닌 가정이 많다. 엄마들은 다 그렇지만,
특히 일 하는 엄마에게 아이는 늘 짠~한 생각이 들 것 같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봐 항상 발을 동동거린다.
꼭 이런 날은 있다.


하필 일이 많은 날,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 아이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소식.
엄마는 호호를 부탁하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건다. 머피의 법칙일까 전화까지 이상하다.
속이 탄다.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 전화를 받았다. 친정 엄마인 줄 알고 호호를 부탁 한다.
미안한 마음에 일 끝나자마자 간다는 말까지.....
엄마가 옆에 산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엄마는 마음이 놓인다.

잘못 걸려온 이상한 전화이지만, 나더러 엄마라니!!!
아이가 아프다는 그 말 한 마디에 세상의 엄마들은 마음이 동한다.
그리고「이상한 엄마」호호네 집을 찾아 내려왔다.

이상한 엄마가 혹시? 장수탕 선녀님? 소름 돋았다.
목욕탕에서 덕지랑 잘 놀고, 요구르트까지 얻어 먹었고
그 덕지가 아팠는데 장수탕 선녀님이 좋은 추억과 함께 위로를 해준다. 꿈 속에서~
이래저래 장수탕 선녀님이 바쁜 듯.....
이젠 호호 차례인가!^^ 덕지의 친구에서 호호의 엄마로.
드디어 호호와 만났다. 집에 이상한 사람이 있다. 겁이 났지만 아이도 안다.
따스한 목소리를^^

첫 페이지에 달걀이 많이 널브러져 있다. 그렇구나!
이상한 엄마의 요술 방망이로 뚝딱~ 재료이다.
'에그그, 집 안이 너무 춥군. 그게 어디 있으려나?'
여러번 읽었을 땐 몰랐는데, 에그그~ 냉장고에서 에그(달걀)을 찾았군요^^
귀여운 언어유희였다니!

이상한 엄마는 어설프지만 아플 때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달걀국을 끓이고,
달걀 후라이도 해준다. 우유를 데우고 달걀 흰자 거품 낸 것도 넣는다.
안개 만드는 듯 방 안 공기가 습하기도 하고, 건조하기도 하고, 구름도 만들어지고....
포근하니 잠도 오고. 푹신한 구름을 골라 호호를 눕힌다.


엄마의 퇴근길, 비가 오고 엄마는 마음이 바쁘다.
아픈 아이가 걱정된다. 거리에서 우산 쓰고 뛰어오는 엄마의 모습을 본다.
엄마의 마음인데, 라면 형제의 엄마는 무슨 마음으로 아이들을 홀로 두었을까?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엄마의 돌봄이 많이 필요할 때인데,
엄마라면 집은 비우지 말았어야지 생각이 든다.


아이가 곤히 잠든 것을 보고 마음이 놓인 엄마,
일어나보니 선물과 같은 저녁 밥상이 차려져있다.
오므라이스다. 아주 풍성하게~~~
그리고, 이상한 엄마는 선녀 옷만 옷걸이에 남겨놓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장수탕 선녀님-이상한 엄마------ 다음은 누구네 집으로 찾아갈까?

백희나 작가님의 책을 보면 빈 자리와 채움의 타이밍을 이야기 속에 기가 막히게 잘 버무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은근한 뭉클함과 따뜻함의 여운이 읽고 난 뒤 많이 남는다.
사물들을 허투루 그냥 배치하지 않는다. 다 이유가 있다^^
그래서 한 번이 아닌 여러번 읽는게 미덕이 된다.
오늘 읽고, 다음번에 또 읽어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처음 읽는 것처럼....
그림책의 탁월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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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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