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굵은 비 온다.
잿빛 공기 속에 산안개가 피어오르고 쉴새없이 비 온다.
운동장 푹 파인 곳마다 물웅덩이가 생겼다.
텃밭 작물들이 키가 쑥~ 자랐고, 잎이 하나둘씩 더 생겼다.
스킨답서스 화분 2개 빗물에 싱싱하게 풍성한 무늬 내고 크라고 밖에 내놓았다.
하늘 구멍난 듯 이런 비가 올해 자주 왔다.
여름 장마가 아니라 사계절 내내 비 오는 기후로 변하지 않을까?
지구온난화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수가 되었다.
사람 뿐 아니라 숨쉬고 살아가는 동/식물들이 걱정된다.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운 장미허브가 잘 컸다.
수시로 누런 잎을 떼어주고, 때마다 물 주고, 볕과 공기가 잘 통하고.
살짝 건드리기만해도 향이 퍼진다.
가공하지않은 은은한....
쭉쭉 뻗어나온 줄기를 떼어내고 다른 화분에 심어야겠다.
죽어가는 식물들을 거둬서 살려내어 보람을 느낀다.
비단 식물 뿐일까?!
하루종일 비 오니 온통 조용하다.
4월 시간도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토끼풀 밭이 베어졌다.
무성한 잡초들로 가득했던 학교 정원이 깨끗해졌다.
키 큰 뽀리뱅이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광대나물, 봄까치풀꽃, 애기똥풀, 민들레(홀씨)까지....
잡초라고 해도 들꽃이고 풀꽃이라 그 생명력에 감탄하며 예뻐했는데 아쉽다.
한동안 네잎클로버 찾기로 혼자 기뻤고 들떴는데.
나눠주기도 하고, 책 사이에 끼워 반듯하게 마른 후 코팅도 했다.
아비토끼와 효진이, 친정아빠에게도 줬다.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그저 내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들에 대해 짧은 생각을 써봤다.
나도 무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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