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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북 #별 만드는 사람들 #2019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대상작 #아름다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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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2.25 「별 만드는 사람들」반짝반짝 아름다워요!
2021. 12.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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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다양한 생각들을 담는 그릇이다.
정답이 없는 책, 그림책이 아닐까!
누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매번 새롭게 해석되는 책이 그림책 아닐까!
아이들이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이 아니라
어느 누구나의 시선으로 머리와 가슴으로 채워지는 생각 주머니가 아닐까!
그림책에 풍덩~ 빠지면 허우적거리며 더 깊숙이 들어가는게 매력이다.
비로소 그림책은 어른이 봐야 할 책이란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그림책이 다 좋지만, 나는 글 없이 그림으로만 채워진 그림책이 좋다.
사일런트북(silent book)이라고 하는데.... 침묵으로 읽어내는 책?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으로 보며 느껴요^^
2019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대상작,
「별 만드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이다.
유럽에서 먼저 데뷔전을 했구나. 대단하다!
학교 도서관에 있다보니 새삼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들이 얼마나 멋지고
글을 엮어내는 솜씨가 탁월한지 알게 된다.
좋은 그림책에 둘러쌓여 있지만 읽어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언젠가 밤과 하늘, 별과 달에 관한 글을 연작으로 적어놓은 메모가 있었다.
내겐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이야기다.
밤하늘과 별, 달이 너무 좋아서 그냥 마음 가는대로 재미로 조금씩 적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쓸 엄두가 나지 않아 결국 그 이야기들을 지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후회가 된다.
마음 닿는 그림과 만나면 예쁘고 따뜻한 나의 그림책 1호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이랑 별을 보며 밤길을 걷는게 여전히 행복하다.
공기가 맑고 깨끗한 곳에서는 크고 작은 별도 많지만, 모여서 반짝인다.
탁한 도시에서는 검은 밤하늘의 별을 일부러 찾아야 한다.
그 별빛에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
아울러 올려다보는 하늘마다 별빛이 노래하며 춤추기를^^


어둔 밤하늘에 반짝이지 않는 별을 수거해가는 별 재활용 차량이 신기하다.
밤 하늘 도화지에 달 옆자리 별이 사라진 곳에 반짝이는 별이 자리하도록 도면을 그린다.
설계되어진 도면대로 별 만들기에 돌입한다.


별의 구조물(뼈대)를 세우고,
구조물 안에 시스템을 장착시킨다.
컴퓨터로 치면 하드웨어가 되려나? 가장 중요한 작업 아닐까.
별 외부 구조물에 흰색 페인트 밑작업을 한다.
별 본연의 색인 가장 빛나는 노랑색을 덧칠한다.
드라이기로 말리는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사람들이 별을 만든다?
불 꺼진 별도 재활용 가능하다?
별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세심하고 정교한지 참신한 발상에 놀라웠다.
이렇게 별을 만들면 소음과 탁함이 가득한 도시의 밤하늘에도
별이 언제나 반짝반짝~~~
도시의 인공적인 불빛이 필요없을 듯 싶다.
사람들은 더 깊이 평안하게 잠 들 수 있지 않을까!


완성된 크고 작은 별들은 마무리로 전선을 연결하고 어디서든 빛날 준비를 한다.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상자에 담겨지고, 빛날 장소로 옮겨진다.
아.... 별이 도면에서 그려지고, 만들어지고, 밤하늘에 달리기까지
묵묵히 자기 일 책임감있게 감당하는「별 만드는 사람들」의 수고스러움이 베어있다.
물론 「별 만드는 사람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수고하시는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 한가득이다.


드디어, 별이 밤하늘을 수 놓게 된다. 전원 스위치 ON~~~
어디에서든 누구나 공평하게 바라보는 반짝반짝 별빛,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도, 단잠을 자는 사람들에게도 밤하늘의 별빛은 항상 옳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이 별빛으로 가득하다.

반짝반짝 빛나듯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읽어도 그 느낌 아니까 누구나 소통이 가능하다.
다른 시선으로 「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는 사람도 있을텐데,
아주 흥미롭게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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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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