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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걷는 생각들 #나를 추스르는 시간 #평범하지만 멋진 여행과 같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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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28 [걷는 생각들] 나를 추스르는 시간들
2021. 6. 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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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알베르게, 프랑스 생장, 스페인 하숙, 차승원*유해진*배정남 ........

낯설지만 따뜻함과 환대 그리고 동경, 평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길......

지금은 갈 수 없지만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라 말하고 산책이라 쓴다.

홀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의 아침 맞이.

 

나는 참 싫증을 잘 내며, 무엇을 시작하면 끝을 맺지를 못한다.

중간에 쉼표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도돌이표도 있고 마침표는 별로 없다.

하루 8시간 일 하기 전에 하루 2~3시간 일을 했다.

아침에 아비토끼 회사 보내고, 아이 학교 보내고 나면 홀로 자유시간이다. 

오후 출근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일상을 잘 보냈다.

해가 바뀌고 새로운 마음으로 아침 산책을 계획하기도 하고,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거나 가을이 되면 걸었던 날들도 많았다. 

걷기에 좋은 천(川)도 집 앞에 있어서 하루의 시작을 알차게 보내는 첫 걸음이 산책이라 생각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내 마음을 매료시키는 풍경들이 펼쳐져있어서 얼마나 멋진지.

꽃을 보고, 하늘 색감을 보고, 바람을 느끼고 감탄했던 날들이 선하다.

이런 내 느낌 고스란히 적힌 듯, 눈에 띈 걷기와 산책에 관한 책이 나에게로 왔다.

 

 

오롯이 나를 돌보는 아침 산책에 관한 책,  [걷는 생각들] 이다. 

지금 나는 걷기를 하지 않는다.

아침 출근과 시간이 없다는 좋은 핑곗거리가 생긴거다.

아침 산책을 하지 않지만 아침 출근을 통해 걷고, 버스를 타는 출/퇴근을 한지 4개월이 되었다.

음은 바빠졌지만, 오며가며 그 짧은 순간의 걷기도 허트러진 내 마음과 생각을 추스르기에 충분했다. 

결국 나에게 걷기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었다. 

 

책은 아침 산책길 예찬이다. 

저자의 오감으로 느끼는 아침 산책길은 다정하고 정겹고 싱그럽다. 

오직 앞으로 걸으며 나아가는게 목적이 아니라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로이 거닌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에 내 몸과 마음, 생각이 반응하며 느끼는거다. 

마음이 가벼워진다. 생각이 정리된다. 감사함을 느낀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나에 대해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저자도 산책하면서 느끼는데, 

산책하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가보다. 

때론 쉼표의 걷기도 도돌이표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걷기의 유희에 눈이 뜨이겠지.

 

나는 걸으면서 사진 찍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사진 속에는 어느 계절의 한 순간이 담겨있다.

그 계절에 나는 걸었고, 꽃과 바람 하늘과 구름을 만났다. 

어떤 생각으로 걸었는지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과 느낌이 좋아서 아침이 아닌 어느 밤에 청량한 바람이 스며들 즈음에 또 걸을 수 있다. 

짧은 산책길이라 하더라도,

저자의 말처럼 얼마든지 '산티아고 순례길'이 될 수 있는거다. 

나를 추스르며 극복하는 시간의 산책도 좋지만,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내 삶의 일부가 산책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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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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