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주말인 오늘 아이랑 오랫만에 집을 나섰다.
수능 전에 아이의 일상은 늘 학교나 독서실에서 집으로 오면 늦은 밤이었다.
주말마다 학교에 가서 오전에 자율학습을 하고, 오후에는 독서실로.
집-학교-독서실로 이어지는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아이랑 얼굴 보며 밥 먹는 일상이 그나마 주일 아침과 저녁 시간대였다.
엊그제 수능이 끝나서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오늘이 가을 단풍의 절정기인지 고속도로엔 차들이 많았다.
진주, 통영,남해가는 방향으로 마산 톨게이트 지나자마자 차가 많이 밀렸다.
반대편 부산쪽으로는 주말에도 항상 도로가 한산한데, 오늘은 차가 많았다.
아이 신발을 사려고 오랫만에 셋이서 김해장유아울렛 갔다.
혼자보다 둘이, 둘보다 셋이서 구경하는게 더 재밌다.
수능이 끝났다!
아이는 어젯밤에 책상과 책장에 있는 그동안 공부한 책들과
책상 위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미련없이 버렸다.
20리터 재활용봉투 한가득 나왔고, 책은 2박스 넘었다.
책들을 빼내고, 책장 및 책상 위를 정리하니 방 안이 넓어보이는 것은 착시효과?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아울렛 아디다스에서 신발을 사고, 집 가는 길에 다이소에 들렀다.
책장 정리하면서 이래저래 흩어져있던 아이의 물건들을 넣을 바구니가 필요하고,
그동안 수고했던 낡은 필통을 버리고 새 필통을 샀다.
수능 후 시간이 많을거니깐 심심풀이로 그림 색칠을 하겠다면서 50색 색연필도 샀다.
아이는 나름의 계획을 다 가지고 있다.
회를 그다지 즐겨먹는 편은 아니다.
우리 돈으로 직접 회를 사 먹은 적은 없다.
예전에 아이가 회를 친구집에서 먹더니 맛있었다고 회를 먹자고 했다.
낙지탕탕이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다.
낙지탕탕이를 하는 횟집에 가서 회와 매운탕까지 맛있게 먹었다.
지금 산에는 아래에서부터 울긋불긋 가을빛이 물들어져가고,
집 앞 단풍나무는 빨갛게, 은행나무는 볕 잘 드는 위에서부터 노랗게 물들어간다.
반반 치킨이 있듯 반반 은행나무가 되어있다.
초록잎이 더 많은 은행나무도 가장자리부터 안으로 노오랗게 스며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로 단풍드는 것 못볼 줄 알았는데
늦었을 뿐 물들임은 시작되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오묘함에 놀랍다.
아이는 다음주부터 살을 빼려고 한다.
휘트니스 헬스장에 수험생 할인 포함해서 비용을 알아보려고 전화를 했다.
필라테스와 크로스핏 일주일 병행해 3개월 450,000원인데
수험생은 한 달 무료라고하니 4개월에 450,000원이다.
아이는 3월에 학교가기에 3개월만 가능하다고 했더니
3개월 39만원 정도로 할인해주신다고 한다.
체형교정과 다이어트까지 할 수 있고 일석이조이다.
내년 2월까지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갈 일이 많아졌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끼리의 글램핑도 하려한다.
지금 택배로 주문했던 기타도 도착했다.
취미로 기타 배우고 싶다더니,...
아이의 자유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즐겁게 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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