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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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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어 오늘도 찬 바람이 분다. 

입 안에서 따뜻한 김이 나와 바람에 날아 공기중으로 둥둥~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지나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는 절기상의 소설을 앞두고 있다. 

볕도 간간히 내려쬐어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어느쯤인가 싶다. 

 

바람 불고 입김이 나오는 날이지만 점심 먹고 걷기는 계속 된다. 

평소대로 먹어서 살은 잘 빠지지 않을테지만 움직여서 유지하려고 한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은 매일 봐도 아름답다.

휑한 나무와 아직 색감 입혀진 잎 사이로 볕이 드나들고,

잎과 바람이 겨누기하듯 나무에 붙어있는 잎은 처량하면서 강하다.

땅에 떨어지고 바람에 쓸려 흙에 양분이 되어 다시 나무를 키울테니깐.

대견하고 아름다우니 자꾸 위로 시선이 간다.

 

 

 

수능을 다 치른 후 아이의 시간이 많아졌다.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일부러 찾아서 한다. 얼마 안 가 싫증낼테지만...

새 기타를 샀는데 기타줄이 불량이라 반품을 하고, 당근 거래를 통해 중고 기타를 샀다.

오늘 당근 거래를 통해 기타를 건네받고 아이는 인증샷으로 찍어 보내왔다. 

예술가처럼 기타 메고 룰루랄라~♬ 사랑스러움!

 

나도 내심 기대를 한다. 

아이의 싫증으로 옷이며 삔, 악기, 이어폰 등 다 내꺼!ㅋㅋㅋ

심지어 먹다 만 밥까지^^;;;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다 있다. 

 

집에 가서 색연필로 시詩집에 담긴 그림을 색칠해야지.

퇴근후 마냥 뒹굴뒹굴할게 아니라 아이처럼 나름의 취미생활을 가져야겠다.

하루가 후다닥 지나가는 것은 집-학교-집 그리고 휴대폰-바로 잠,

이 효율적이지 않은 패턴의 악순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 꽉 찬 머릿속을 비우는 것으로 '멍 때리기'도 있지만...

성격 급한 내게는 도움이 안 되니 일단 뭐든 해보고 좀 오래 간다 싶으면 그걸로 밀고 나가야겠다^^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흘러가는 시간을 하염없이 붙잡아 둘 수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시간표대로 따라갈 수 밖에.

이런 평범함이 내게 그냥 행복이라는 이름이라면 그걸로 된거다. 

충분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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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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