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꺾꽂이, 화분갈이 등 뽑거나 잘라서 다시 키우는 것이 재밌다.
관심이 있고 많이 의욕적이다.
결과도 괜찮으면 좋을텐데.......
의욕만 앞섰지 결과가 영 좋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를 내 손으로 다시 키워내는 그 과정을 즐긴다.
교무실에 같은 종의 식물이 여러개 심겨져있다.
화분 밖으로 이리저리 마구 뻗어져 나와 생명력이 느껴졌다.
도대체 저 식물 이름은 뭘까?
교무실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자기도 이름은 모른다고.
너무 잘 커서 뻗어져나오는 것을 잘라 다시 심기도 하고 버리기도 했다는데....
내 눈에 딱 띄어서 저 뻗어져 나온 것 내가 가져가 화분에 조금씩 심어
식물 하나 없는 깔끔하지만 휑한 도서관에 놔둬야겠다고 하니
흔쾌히 무심하게 뚝,뚝 떼어서 주셨다.
빈 화분에 뚝 꽂아 심어 물을 뜸뿍 주는데, 심겨진 것만으로도 생동감이 느껴졌다.
3개의 화분에 심겨진 생명력 강한 아이,
근데 정말 너, 이름이 뭐니?
처음에는 집에 가져가서 여러 화분에 심으려고 했는데,
집에 하나만 심어놓으면 다음에 또 무성하게 화분 밖으로 뻗어나왔을 때
툭, 꺾어서 심어주면 되니 하나만~~~~
남은 것은 다시 도서관에 보기좋게 진열하려고 심었다.
교장선생님께서 색깔이 바랜 물에 심겨진 이 아이를 또 가져왔다.
같은 종인데 볕에 따라 색깔이 달랐다.
물보다 흙에 심어줘야겠다.
집에서 빈 화분 가져가 학교 화단에 있는 흙으로 심었다.
도서관이 화안해졌다.
역시 도서관에는 아이들의 북적거림이 있어야 하고,
식물도 있으니 분위기가 산다.
꼿꼿하게 서 있는게 아닌 앉아있는 것 같다.
짧게 끊어 눕혀서 심어줬다.
퍼져나가는 식물이라 길게 자라면 잎이 아래로 아래로 향해 자랄 것 같다.
그러면 더 멋지고.... 아~ 싱그럽고 예쁜 모습이 상상이 된다^^
이 멋지고 매력적인 아이의 이름을 알았다.
교무실 선생님은 검색도 참 잘해요^^
'스웨디시 아이비' 란 이름을 가진 아이다.
이름 따라 스웨덴이 고향인 덩굴성 식물.
햇빛을 잘 받으면 연두색으로 자라고, 반 양지에서는 초록잎으로 자란다고 한다.
수경재배로 자란 아이가 잎이 노랗고 연한 연두색도 보여서 아픈가 싶었다.
더 매력적인 것은 꽃도 핀다고 한다.
아..... 이런 신통방통한 아이가 있나!
잘 크고 나눌 줄도 알고 꽃까지 덤으로 피고.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참 경이롭다.
식물 뿐 아니라 아이도 그렇다^^
제 때 필요를 채워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죽어가는 식물이 나에게 와서 살아나고 있다.
다시 새 순이 움튼다.
영~~ 똥손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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