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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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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처럼 후덥지근한 날을 보내고 있다.

금요일부터 내린 비는 멈췄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늘은 3일 내내 잿빛이다.

습도가 높다. 

덩달아 집에서도 보일러를 켜고 꺼기를 반복한다.

모든 창문을 열어놓으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데, 습함도 한가득이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벌써 선풍기를 꺼냈다.

5월의 연이은 비소식, 왠일인지 참....

 

 

요즘 가장 눈에 많이 보이는 담장의 덩쿨 장미,

다른 해보다 장미 꽃봉오리가 크고 탐스럽고, 꽃 색깔의 붉음도 진하다. 

예쁘게 잘 피어서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아라~~

 

아이 고모가 속상한 일이 있었는가보다.

어제 밤 늦게 전화가 와서 세상에나 새벽 3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4시간 통화.... 우린 이렇게 오랫동안 통화하는 관계는 아닌데.....

그냥 '용건만 간단히~~'

얼마나 쌓이고 맺힌게 많았으면 나에게 하소연을 했을까!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때론 혼자 감당하기 버겁고 힘겨울 때,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어느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풀어놓아 생각을 다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나는 물론 하나님께 미주알 고주알 다 일러바친다.

기도노트에 쓰고 또 쓰고 내 마음을 붙든다. 

 

이후 4시간을 잤나?

아침 습관대로 저절로 일어나는 시간에 몸의 밸런스가 맞춰져 있다보니 

매일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뜨여졌다. 

9시 예배를 드렸다. 

광려천 다리 위에 보랏빛 소담스레 페튜니아가 피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편안해집니다......

페튜니아의 꽃말처럼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차암 좋겠다.

잘 들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당신이 편안하다는 말이다. 

편안해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거다.

마음을 나누고 싶은거다. 

 

아이 고모가 '언니랑 얘기하니까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고 낫아졌어요'

같이 위로받고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말을 들어주기보다 말을 소모적으로 많이 하는 편인데,

나 또한 들음으로 마음을 챙기게 된다. 

 

편안한 사람입니까?!

예, 아울러 내 마음 뿐 아니라 당신 마음도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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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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