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
반응형

아스트리드린드그렌상 #꿈에서 맛본 똥파리 #백희나 그림책 8종 세트

반응형
  1. 2020.09.16 하하호호~~ 꿈에서 맛 본 똥파리
2020. 9. 16. 10:51
728x90
반응형

역시 좋은 그림책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본다.
백희나 작가님의 책이 그렇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소박하고, 정이 많이 담긴 글감과 그림들이 마음에 들어서
아이들 뿐 아니라 다 큰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나보다.
백희나 작가님의 책은 특히 생각할 여지를 많이 남겨두는게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부재와 소통의 균형 사이에서 마음을 끌어당긴다.
사랑스럽기도 하고 서늘하기도 하면서 뭉클하다.
그래서 더욱 믿고 보는 작가의 책이다.

작가 개인적으로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은 영광이지만
독자로서의 기쁨도 크다. 백희나 작가의 책들이 재조명되는 기회이다.
수상 기념으로 작가의 책을 다시 눈여겨보게 된다.
서점에서는 작가의 책들을 세트로 묶어 특별전으로 꾸미게 된다.

책 <꿈에서 맛본 똥파리>를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렬함 때문인지 궁금했다.
꿈에서 맛본 똥파리는 어떤 맛일까? 도대체 누가 똥파리를 먹을까? 왜 하필이면 똥파리일까?
습지에 둥둥 떠있는 수생식물인 개구리밥,
이 개구리밥 이란 이름 때문에 개구리가 이것을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드세요?!!!ㅎㅎㅎ
개구리가 사는 곳에는 개구리밥이 많아요.
개구리가 물 위로 고개를 내밀 때 입 주위에 개구리밥이 밥알처럼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개구리가 먹는 밥은 '파리'지요^^

다른 올챙이보다 알에서 조금 일찍 깨어난 큰오빠 개구리,
집에 어른들이 모두 일 나가면 올챙이 동생들을 보살펴줘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밥 챙겨 먹이는 일!!
자기도 다른 올챙이 동생들보다 조금 일찍 깨어났을 뿐인데, 큰오빠 개구리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어요.
끼니 때마다 밥 챙겨 먹는 일은 어른들도 귀찮거든요.

그런데도 큰오빠 개구리는 동생들을 위해 파리를 잡아요.
현란한 기술도 필요없이 그냥 긴 혀를 쭈우욱~~~ 내밀면 파리가 어디에 있든 휘이익,척~~ 잡히지요.
꼭 엄마 새가 아기새 먹이주듯이요.

동생들이 너무 좋아하고 놀라워하니깐 큰오빠 개구리도 신났구요.
하루 왠종일 배고픈 올챙이 동생들 먹이고 나니 기진맥진 힘이 들어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데, 아직 어린 오빠가 감당하기엔 얼마나 버거웠을까 싶네요.
그대로 잠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동생들 먹이느라 정작 오빠는 그 좋아하던 고단백 영양인 파리를 잘 못 먹었는데,
꿈에서라도 거하게 잘 먹었음 좋겠어요.

꿈에서 커다란 똥파리를 통째로 삼킨 큰오빠 개구리.
그 똥파리는 먹은 음식만큼이나 오색찬란함 그 자체예요.
아무래도 오빠가 삼킨 똥파리가 아주 부지런했나봐요.
온 구석구석 날아다니면서 치킨이며 군만두, 떡볶이, 순대, 소시지, 도넛, 요구르트, 꿀떡...
다 먹어치웠는지 아마 뷔페 맛일 듯 해요. 큰오빠 개구리가 느끼기에.
기분좋은 꿈이겠죠. 꼭 현실인 것처럼^^

어제 꾼 꿈의 영향일까요? 오빠 개구리가 힘이 솟아요.
오늘도 동생들 밥 먹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 파리를 잡아야해요.
계속 올챙이 동생들은 늘어날텐데....... 어찌 감당할련지 걱정도 되네요.
얼릉얼릉 자라서 오빠 개구리들이 더 많아져야 될 듯 싶어요.
큰오빠 개구리만 계속 똥파리 꿈을 꿀 수 없잖아요.
수생식물인 개구리밥이 개구리들의 먹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네요.
동생들이 믿어주고 으샤으샤 해주니 큰오빠 개구리가 더 힘을 내는 것 같아요.
큰오빠 개구리 참 듬직하면서 밝아요.
어른들의 부재에 책임을 오롯이 감당하는 모습 속에서는 짠함이......
<꿈에서 맛본 똥파리>가 매일 큰오빠 개구리 레이더망에 실제로 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구요.

이 책 <꿈에서 맛본 똥파리>는 백희나 작가님 딸 홍비가 큰 도움을 줬다고 써 있다.
평범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란 느낌이 든다.
아이의 눈에 비친 큰오빠 개구리 이야기는 충분히 개연성 있는 듯....
어른의 눈과 아이의 눈에 비친 이야기는 결이 다르긴 하다. 뭔지 모르겠지만^^

반응형
Posted by 빗살무늬햇님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3339f54caf24306f.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