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빠는 야구를 너무 좋아했다.
야구 시즌이 되면 이발소에서 아빠는 늘 야구를 틀어놓았다.
한창 땐 이발소 쉬는 화요일에 서울 원정 경기까지 올라가곤 했다.
아빠의 영향일까 우리 집 토깽이 효진이가 야구에 빠져있다.
같은 반에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영향일까?
효진이 뿐 아니라 반 아이들이 야자를 빼 먹고 선생님 몰래 야구장에 갈 정도니까.
또 학교에서 걸어 5,6분 정도 가면 야구장 창원NC파크가 있다.
친구들과 3번 정도 야구장에 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외할아버지를 닮았는가 싶기도 하고.
아비토끼는 야구에 관심이 별로 없고, 나도 지금은 시들한데 예전에는 아빠 따라 좋아했다.
야구장에 직접 가서 본 적은 없다.
어제 효진이로 인해 야구장 나들이를 처음 했다. 와우~~
창원NC파크, 창원 NC다이노스 홈 구장이다. 집에서 가깝다.
18:30분 / NC다이노스:LG트윈스
주말에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다. 미리 좋은 자리에 예매를 했다.
효진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친구들이 아닌 아빠 엄마랑 같이 가니까 더 좋았을 듯.
차를 가져가면 주차하기에도 그렇고 버스를 타고 갔다.
집 앞에서 바로 타고, 내리니까.
경기가 있는 날은 마트도 북적북적~~
마트에서 음료수와 과자, 커피를 사고 야구장 안에서 치킨을 샀다.
효진이는 바쁘다. 선구들이 NC덕아웃 바깥으로 다 나와있다.
좋아하는 투수 구창모도 바로 앞에 있어서 동영상 찍느라...
NC다이노스 공격이 시작할 때 마다 치어리더들이 분위기를 띄운다.
타자가 나올 때 그 타자의 응원송이 있다.
일어나서 응원을 같이 하지 않을 수 없다.
아..... 뭐랄까? 텔레비젼에서 보던 느낌이랑 완전 달랐다. 직관의 매력이란 것이 이런 것?!
신나고 즐거웠다. 효진이가 방방 뛴다. 우리 효진이의 이런 모습... 낯선데.
금요일에는 역전승으로 NC가 5:4로 이겼다.
어제는 잘 했는데, 기회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다.
LG가 매 회마다 출루하고 점수를 땄다.
그래도 응원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전광판에 효진이도 아비토끼도 우리의 모습도 2,3번 보였다.ㅎㅎㅎ
다양한 이벤트도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볕이 나지 않아 구름 낀 날이었는데, 관람하기에는 시원하고 좋은 날씨였다.
8회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비가 왔지만 사람들은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거나, 장소를 옮겨 계속 머물렀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함!!! 좋아보였다^^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즐기는 듯~~
뭐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고 그래야 재밌지.
9회말 NC의 1점 홈런.... 열광했다. 역시 야구는 9회, 투아웃 이후....
5:11 패했지만 나름 직관하면서 즐겼던 시간이었다.
효진이 덕분에^^
다음번에 혹시 효진이가 다시 야구장에 가자고 한다면, 나는 갈 마음 있다.
아비토끼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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