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이후 거의 3년 만에 사람들은 휴가 일정을 짜고,
떠날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비가 온다.
뒷심을 발휘한 장맛비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비 예보가 있다.
아이 고모가 부산 시가에 목요일 내려왔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랑 엊그제 금요일에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만나 놀려고 했는데,
큰 딸아이가 코로나 확진 양성이다.
아이가 몸살 감기인줄 알았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비토끼의 휴가는 어제(30일/토)부터 다음주(7일/주일)까지다.
나는 방학이니 아무때나 연가든 자율연수든 사용 가능하다.
휴가도 시작되고 사람들도 많을 것 같아
주말이 아닌 하루 앞당겨 금요일에 가기로 했고,
아비토끼도 연차를 사용해 시간을 내었는데.....
결국 워터파크는 못 갔다.
방수 마스크, 20L보냉가방, 돗자리, 렌즈, 먹거리 등 구매를 다 했는데.
신나서 기대했을 꼬맹이 2명의 아쉬움이 눈에 보이는 듯....
다음에 함께♥
금요일 아침에 워터파크 가려고 꾸린 짐을 풀고,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전 휴가 땐 언제나 양산 내원사 계곡에 가서 놀았다.
9시에 출발,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항상 휴가 때 주말과 공휴일엔 내원사 계곡 올라가는 길에 긴 차량 행렬이 이어졌는데.
사람들이 있었지만 붐비지는 않았다.
조금 더 올라가서 좋은 자리를 발견했다.
내원사 입구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지불했다.
성인 2,000원/청소년 1,200원/경차 주차비 2,000원
올라갈수록 물이 많았고 경치도 좋았다.
좋은 자리는 표가 나는지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했다.
휴가 기간 피크가 아닌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한결 여유로웠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
물놀이 하기 전에 허기진 배를 채웠다.
김밥 집에서 참치/돈까스/치즈/그냥 김밥 4줄 포장하고,
마트에 가서 주전부리도 사왔다.
음료수와 물, 샤인머스켓은 워터파크 용으로 미리 준비했었고.
엊그제 금요일은 맑음과 구름 낀 하늘이 펼쳐져 정말 좋았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원사 계곡 물은 역시나 맑고 깊고 시원했다.
1급수라 그런지 작은 물고기들도 많았다.
물빛에 반사되는 볕,
사진을 찍었더니 쌍무지개처럼 보였다.
물 속에 들어갔는데, 계곡 물이 차가웠다.
오후의 볕이 물에 들어와야겠다.
물이 차든지 따뜻하든지 상관없이 열심히 물놀이 중인 아이들!
우리가 자리잡은 곳에 물놀이 즐기는 사람들은 우리 뿐~
중년의 부부는 물에 의자 나란히 놓고 발을 담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작은 물고기가 유유히 물 속을 돌아댕겨서 눈에 다 보였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것!
과일 담아온 락엔락 통으로 물고기를 잡았다.
생수통에 잡은 물고기를 넣고.
아비토끼나 효진이보다 내가 물고기 잡기에 흠뻑 빠졌다.
물고기가 쉽게 잡혀줄리도 없는데,
시간이 흐르니 나의 락엔락 통엔 한꺼번에 대여섯마리씩 잡혔다.
생수통의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기를 여러번~~~
파닥파닥 튀는게 멸치처럼 생겼다.
손으로 물고기를 움켜쥐니 그 촉감이 좋았다.
오후 12시 이후가 되니 사람들이 점점 모여드는 것 같았다.
물놀이 할 자리를 알아보듯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10시에 가서 오후 3시까지 놀았다.
해마다 2,3시간만 놀고 집으로 왔는데.....
엊그제는 조용했고, 물놀이 자리도 좋았고, 나름 잘 쉰 듯^^
무엇보다 날이 좋았다.
워터파크 대신 계곡으로 간 게 탁월했다.
해마다 휴가 때면 양산 내원사 계곡으로 가는게 우리의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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