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사는 막내 외삼촌은 딸부잣집답게 딸만 셋이다.
서른을 넘은 큰 딸과 둘째 딸, 25살의 막내딸까지.
오늘 결혼식은 둘째 딸의 결혼식이다.
외삼촌에게는 처음으로 딸래미 결혼시키는 날이다.
다른 형제 자매들 집에는 시집 장가 잘 가곤 하는데 우리집 딸들은 생각이 없는지...
아쉬움 가득이었는데 드디어 제 짝을 찾은 딸이 부모 품을 떠난다.
삼촌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울산시설공단의 문수체육관 내 문수컨벤션 웨딩홀에서 결혼 예식.
예식은 11:20이다.
집에서 아침 9시에 나와 1시간 15분쯤 걸려 도착한 울산 문수컨벤션 웨딩홀.
10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예식까지 1시간 정도 남았다.
엄마와 이모, 이모부랑 만나고 외삼촌과 숙모와도 인사했다.
그리고 오늘의 신부 사촌동생 소영이에게 가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경조사 때 오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을 다 볼 수 있어서 반갑다.
도착하니 예식 장소가 마음에 들었다.
주차장이 넓었고, 복잡한 도심이 아니란 점,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다보면 도착하는 곳.
찾아오는 하객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다른 사촌 동생들 결혼, 돌잔치 등 할 때는 복잡한 부산의 도심(연제구 연산동이나 해운대)에서 했는데...
아비토끼가 부산만 가면 머리가 아프다고...
이제 남은 사촌 동생 둘의 결혼식도 울산에서 할테니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냥 소풍오는 듯^^
예식 시간까지 1시간이 남아서 잠깐 산책하기로 했다.
외삼촌이 밖에 나가면 공원이 있어서 지금 울긋불긋 단풍 들어 멋질거라고.
와아... 많은 계단을 의식했는데, 계단을 오르니 온통 사방이 멋진 가을이다.
다른 곳보다 색감이 노랗고 붉게 선명하게 물들었다.
완연한 가을은 여기에 있다^^
요즘 예식은 주례사도 없고, 속전속결이다. 예식 시작한지 20분만에 끝났다.
가족과 친지들 사진 찍고, 부페에 가서 점심을 먹으니 1시 조금 넘었다.
다른 부페와 달리 가짓수는 다양하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음식 간이 되었고 맛있었다.
5분 거리의 외삼촌 집으로 가서 다시 즐거운 만남을 가지고 회와 준비한 여러 음식을 나눠 먹었다.
이런 날에는 술이 빠질 수 없지... 경사 중의 경사인 사촌 동생의 결혼식으로 인해 모두 즐거워보였다.
특히 외삼촌과 숙모의 마음 고생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하니 짠하면서 좋고 울컥~!
아비토끼는 술을 안 먹으니 1시간 정도 머물다 우리는 집으로 갔다.
다음주 수능시험이 도래해서 아이도 챙겨야하니깐.
집에 가니 어제부터 시작된 수능기원 화이팅 선물이 카톡으로 도착한다.
부담스러운데 그럼에도 그 호의를 고맙게 받는다.
오늘 하루도 가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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