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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우 장편소설 #사서함110호의우편물 #작가 공진솔+피디 이건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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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22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2020. 6.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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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다. 연인들의 깊고도 가슴 아픈 애틋한 사랑에 관한 책을 읽어본지가.

아직도 떨리며 깊은 여운이 남는다. 이런 사랑을 해본적 없어서 그런가보다.

아, 이런 아린 사랑을 담아내는 작가는 정말 사랑을 해봤을까? 새삼 궁금했다.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뭉클함이 계속 마음 속에 잔 물결을 일으킨다.

좋아하면서도 찐 사랑을 하면 상처가 되고 다칠까봐 머뭇거리다가 아파하는 것, 사랑일까?

사랑이 오고 가는 것에 대해 마음의 빗장을 다 잠글수도 열 수도 없는 애매함 속에서 재단을 한다.

사랑에 관한 한 마음을 연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가보다.

아직도 작품의 성향을 볼 때 성별에서 헷갈리는 이도우 작가의「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다.

라디오 작가 공진솔과 피디 이건의 묵직한 사랑이 가슴에 저릿하게 남아있다.

정말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어울릴 정도로 그들의 사랑은 여운이 깊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함에 있어서 청춘 남녀라면 한번쯤은 상대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같은 프로그램을 하는 담당 피디와 작가라면..... 충분히 상상이 된다.

눈에 보이는 방송에서도 호감에서 시작해 진지한 만남의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많으니깐.

 

연필을 칼로 깎는 사람, 깎을 때 서걱거리는 소리와 연필심(흑연)을 갈 때의 서걱거림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다이어리의 큰 주제, '연연하지 말자' 하면서도 달 별로 버킷리스트 적듯 해야 할 일 한 가지씩.

이것을 인상적으로 본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다. 라디오 개편을 맞이해 '꽃마차' 피디가 바뀌었다.

이건과 공진솔의 첫 만남이다. 피디가 글을 좀 쓴다는 시인이라니.... 작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참견하지 않고, 부딪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나 작가 공진솔의 기우였다.

한 프로그램에서 작가와 피디를 넘어 서로를 아끼며 생각하는 사이가 되었다.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사람을 알아보는건가? 이건과 공진솔의 사랑은 그래서 더 아리고 짠하다.

깊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사랑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감정에 서툴다.

애리를 향한 이건의 행동은 아쉬움과 애틋함, 처연함을 남기지만 다가간 공진솔에겐 다른 상처가 된다.

사랑할 마음이 생기기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고 했지만 서로에게 힘겨움이 된다.

한 사람을 향해 미워하는 마음보다 아픈 마음이 앞선 것도 사랑인가요?

그들의 사랑을 보면서 자꾸 이런 물음이 생긴다. 알콩달콩 그들의 만남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보는 입장에서도 뭔가 서늘함이 깃든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처럼......

그러나, 만날 사랑은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다시 만난다. 운명처럼.

마음이 저릿하다는 것이 이런 느낌인가보다.

 

 

다음 생에 혹여나 다시 태어난다면 저런 사랑을 꿈꾸고 싶다?!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드라마틱한 사랑이 아닌 평범하지만 서로를 진정 아끼는 애틋한 사랑.

한 편 외로움 잘 타는 사람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애리의 연인이자 이건의 친구인 선우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만들고 혼자만의 동굴로 자주 떠나는 사람은 별로란 느낌이 들었다.

자기의 고집을 접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져주는 배려도 사랑인데, 남자는 여자를 너무 기다리게 만든다.

그래서 이건은 애리를 애닳아했는지도 모른다. 가여우니깐 자기가 보호해주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자기를 바라보는 여자의 마음을 더욱 외롭게 슬프게 만드는 것임을 남자는 정녕

모를까? 아니면 알면서도 지나친다는걸까? 하기사 남자들의 머릿속은 단순하며 여자들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젊은 연인들의 관계 속에서 아픔과 사랑, 외로움과 방황, 희망이 녹아있다.

희망과 기대감만 주는 해피엔딩식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다 공감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

이도우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점점 좋아졌다. 여전히 내 마음은 젊은 남자 작가분?이란 오해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아마 이름만으로 딱 들어보면 나와 같은 오해를 지금도 하고 계신 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1969년생, 5학년 2반...... 작가의 서정적인 문체가 여전히 내 마음 속에 흐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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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지 말아요, 내 인생에서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내 사랑은 발 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 내 정원으로 들어왔네, 허락하지 않아도.

매화꽃 아래서 입 맞추겠네 / 당신이 수줍어해도, 내가 부끄러워도.

비 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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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읽고 싶은 소설 중에서 원탑이다.

작가의 다른 소설 <잠옷을 입으렴> 도 당연히 구매해 읽고 싶다.

TV 방영되었던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이제 볼 시간이다. 아껴뒀는데.....

여전히 두근두근거린다. 공진솔과 이건의 사랑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사랑은.... 나이를 초월한다. 여전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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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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