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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슬픔에 대해 생각하다 #뭉클하면서 따뜻한 슬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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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13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슬픔에 대해서
2020. 11. 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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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아려오거나, 쓸쓸함이 묻어나는 시집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그런 시집은 나도 모르게 끌립니다.

사람의 감정은 다양한데, 어쩌면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이 감정을 더 심어주지 않았을까?

그냥 생각해봅니다.

 

외로움의 깊이와 쓸쓸함의 농도가 마음을 아리게 할 때 있습니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누구의 슬픔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인데,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참 애타게 합니다.

 

 

이병률 시인의 신작「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시인의 책들을 통해 그 분위기를 조금 알고 있어서 그의 시집에 눈이 멈추고 손이 갑니다.

아는게 참... 무섭습니다. 아는 익숙함에서 벗어날 수 없네요.

특히, 마음 쓰이게 하는 것은 슬픕니다.

詩에서도 마음 쓰이게 하는 감정들이 나옵니다.

무슨 말인가 싶으면서도 다시 찬찬히 읽어보면 내재된 슬픔과 아픔이 교차합니다.

그 감정을 느끼기엔 여전히 어렵고 또 어렵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좀 더 수월하게 이해 될까 싶다가도

머릿속은 되는데, 마음은 좀처럼 낫아지지 않습니다.

이해하지 말자고..... 다시 생각합니다.

이미 내 마음에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남의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아플까요?!

여기저기 삶 가장자리에 흩어져있는 모든 슬픔들을 꺼내온 것 같습니다.

밀려오는 슬픔은 힘이 세서 상대하기가 참 버겁습니다.

마음 약한 사람들은 쉽게 슬픔에 지겠구나!

슬픔이 만나자고 할 때 무슨 수로 피할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이병률 시인의 시집은 고독도 외로움도 아닌 슬픔입니다.

보통의 날에 슬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슬픔은 속으로 품고 삭이고 있으니까요.

너무 좋아서 슬프고, 깊은 고난의 시간을 견뎌왔는데도 아무 일 없듯 살아냅니다.

그 속사정을 듣고 나면 슬픔이 아린다는게 어떤건지 이해됩니다.

 

 

아홉살 인생, 영화도 있지요.

하물며 14살은요?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에 정신 없어요.

가만히 놔두면 지나가겠지만, 잘 살펴봐줘야 합니다.

바람의 세기가 차이날 뿐, 누구나 그 바람을 겪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주 조금 위로가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나한테 인생이 찾아왔다

굉장히 큰 배를 타고 와서는

많은 짐들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이제 앞으로 그 많은 짐들을 짊어지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하나 풀어봐야 한다고 했다

 

오늘은 시집을 읽었습니다.

슬픔에 대해 한참동안 생각했습니다.

슬픔은 참 희한합니다.

가슴 속 뭉클함이란 감정이 슬픔도 됩니다.

그런 낯선 풍경들을 마주하게 되네요.

그래서 은근하게 따뜻해집니다.

이 시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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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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