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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학예회 #무대 공연 #안개 낀 맑고 밝고 볕 따뜻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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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1.12 가을맞이 작은 학교 아이들의 학예회 1
2024. 11. 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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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벽 어슴푸레 날이 밝아올 즈음에 안개 자욱한 날이 많다.

시간상으로 늦가을인데 낮에는 20℃ 이상 올라 봄인가 싶기도 하다.

안개가 끼면서 그 사이로 아침이 밝아온다.

포근함이 들어온다.

입김을 불면 공기가 차가워졌구나...

출근하면서 학교 건물 뒤 고속도로 옆 산에서 안개가 피어오른다.

 

학교는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아이들 소리가 도로의 소음에 파묻힌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교실에서 바라다보이는 일반도로 위 산에는 볼수록 풍경이 좋다.

가을 되면 고운 색깔 입혀지고 구름까지 예쁘다.

비록 도로와 도로 사이에 학교가 끼어있지만 앞뒤로 산이라서 자연과 어우러짐이 있다.

예쁘고 작은 학교로 오는게 즐겁다.

 

 

 

2년에 한 번씩 가을에 학예회를 한다. 

아이들은 1년동안 학예회 무대를 위해서 연습을 한다. 

큰 학교에서는 반별로 장기자랑을 하거나,

큰 행사 학예회를 하면 프로그램 1개 또는 2개 연습하면 되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적어서 기본이 3~4개의 프로그램을 하게 된다. 

'잘 해라'가 아닌 '무대에서 즐기며 놀아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싶다. 

 

올해 오늘은 15개의 프로그램으로 학예회가 진행되었다.

늘 부모님 맞이를 뒤에서 도왔는데, 오늘은 무대의 막을 여닫는 역할을 했다.

커튼으로 된 막은 오래되어서 끝까지 잘 닫히지 않았다.

닫으면서 커튼 한 쪽 끝을 잡으며 숨어있는?

그래도 아이들 모습을 옆에서 바로 볼 수 있음에 좋았다. 

 

커튼(막)이 닫힌 동안 다음 프로그램 무대 세팅을 했다.

한 번의 리허설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이들도 무대 세팅도 막 여닫이도 깔끔했다. 

우리 아이들은 연습 때보다 실전에 강한게 분명하다. 

업체가 와서 설치한 삐까뻔쩍 알록달록 조명이 한 몫 했다. 

한 무대를 꾸미기 위해 많은 수고가 필요함을 느낀 학에회였다. 

 

 

 

 

무대 막을 여닫는 역할이라 아이들의 발랄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작은 학교 아이들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은 마음 속에 남는다. 

학예회는 작은 학교에서 축제다.

부모님과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아낌없이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낸다. 

잘 해서가 아니라 무대에 선 내 아이 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깐.

 

안개가 걷히고 따뜻한 볕이 나온다.

등이 보드랗게 따사롭다. 

아이들의 삐쭉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도 빛난다. 

오늘은 그저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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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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