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좋다.
조용함이 드나드는 밤이 좋다.
주말이라 좋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같은 공간에 있되,
서로의 자유로움이 좋다.
효진이의 공부에 내가 도움이 되어서 좋다.
녹슬지 않은 내 머리와 가슴이 아이에게 닿아서 좋다.
서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함께 대화하는 것도 좋다.
큰 별샘 책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한국사 공부를 해서
함께 한국사 검정시험 치르자고 했다.
우리나라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효진이다.
대학은 역사교육학과에 가고 싶다고 한다.
아비토끼나 나는 중3 때 대학과 진로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어디에 갈 것인지 적는 가정통신문이 아이편으로 왔다.
8지망까지 적는데....... 무조건 집과 가까운 곳부터.
비가 오는데 효진이 친구 2명이 집으로 왔다.
밖으로 나가서 무얼 하기에도 참 궂은 날이었다.
넷플릭스로 무서운 영화를 보더니, 비명에 가까운 소리 지르느라 난리다.
적막 가득한 비 오고 소리는 멀리 퍼져나갔다.
아이 친구들이 집으로 오면 바쁘다.
오늘은 치즈 떡볶이를 만들었다.
비가 와서 싱싱한 생물 오징어를 사서 부추전을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냈다.
아이들이 잘 먹어서 고맙고 예뻤다.
비는 굵어졌다.
멈춤없이 계속 내린다.
5일 동안 열심히 일 하고, 쉬는 주말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제는 학교에서 2시 되어 병조퇴를 했다.
학교에서 발목이 삐끗해 2,3일 견디다 조금 낫아졌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한의원에 가봐야 될 것 같아서 침을 맞고 왔다.
훨씬 낫다. 병은 키우면 안 됨!!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졌다.
요즘 교장선생님과 도서관에서 책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한다.
공통의 비슷한 관심사라서 그런지 교장선생님과 말이 잘 통한다.
도서관도 내 집 마냥 편하고.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잘 건너와서 그 보상이라 생각한다.
내 마음이 늘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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