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으로 들어왔다.
늦장마가 주말부터 시작된다.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함이 감돈다.
해마다 다른 여름 속에 있는 듯 하다.
한 해의 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시간이 휘리릭~~~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낯선 평안에 이르렀다.
이런 시간이 올까 싶었는데.......
잠잠히 책을 읽게 되는 시간에 닿았다.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다.
휑했던 도서관에 아이들이 찾아온다.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떨러 오는 아이들이 이제 혼자 온다.
도서관에서 쉬었다 집에 가도 돼요?
책 읽고 교실에 가도 돼요?
친한 친구들끼리 와서 비밀을 털어놓기도 하고,
진실게임도 한다.
학교도서관 찾아가는 책꾸러미 [책받아봄]
큰 책과 작은 책을 나란히 전시해뒀더니, 00이가 흥미를 보인다.
읽고 싶다고 빌려간다고 했는데,
빌려갈 수 없고 도서관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하니
앉아서 빅북을 찬찬히 넘겨서 본다.
모습이 사랑스럽다.
도서관을 찾는 1학년 부터 6학년 아이들까지 내 눈에는 모두 예쁘다.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하니 아이들이 차암 좋아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잘 들어주는 나도 좋다.
7월의 첫 날이다.
조금씩 미뤘던 책을 읽기 시작한다.
업무 부담감에서 떨어져나와 내 시간을 찾아간다.
시간이 약이었나보다.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
여름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진 적 없었는데.......
저절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덩달아 분홍빛 접시꽃도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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