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곰?
꿀단지의 꿀에 행복해하는 곰?
어디에 있든지 정확하게 2시간마다 간식을 찾는 곰?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곰?
내가 아는, 우리가 아는 바로 그 곰?
WINNIE-THE-POOH '곰돌이 푸'를 소개합니다 ♬♪♬
1926년 첫 출간되어 거의 100년 다 되어가는 그림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WINNIE-THE-POOH]
'곰돌이 푸'를 초판본으로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다양한 버젼, 번역으로 나온 '곰돌이 푸'를 많이 만났는데,
초판본이란 희소성과 소장가치에 마음이 움직여 갖고 싶은게 책 애정하는 사람의 욕심이다.
알록달록 그림이 예쁜 컬러 사진이나 화면들을 접하다가 거친 질감과 투박함 이면의 묵직함으로서
초판본을 접하니 시간을 담은 표지의 구성이 멋지다.
초록 표지에 금박으로 수 놓아진 책등의 제목과 지은이, 출판사의 깔끔함이 돋보이고
앞 표지에 크리스토퍼 로빈과 위니 더 푸의 함께 함이 사랑스럽게 입혀졌다.
「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행복한 추억 여행에 탑승했다.
크리스토퍼 로빈이 애정하는 곰 WINNIE-THE-POOH와 친구들, 피글렛/래빗/티거/아울/이요르/캥거와 루...
푸와 친구들 모두 「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의 주인공들이다.
겁도 많고 소심한 돼지 피글렛과 기발한 센스를 발휘하는 센스쟁이 토끼 래빗, 척척박사 지식 뽐내는 부엉이 아울,
불안을 늘 등에 봇짐 지듯 사서 하는 당나귀 이요르, 엄마의 마음 그대로 따뜻한 캥거루 캥거와 귀염 뿜뿜 루.
그리고 「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이야기에 등장하지 않은 용감한 호랑이 티거까지....
아, 물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정이 담뿍 담긴 사랑스런 곰 푸까지.
곰돌이 푸 동네에서는 매일 하루 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맑고 밝은 에너지가 담긴 이야기라서 마음이 둥둥둥 뜬다.
WINNIE-THE-POOH 원작에서는 주인공들만큼이나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이 많다.
책으로 접하게되는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들 속에서 부분이라 생각된다. 아쉽다.
아쉬운만큼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또 자주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되기도 한다.
같은 이야기라도 출판사나 편집자의 의도가 있을테고, 나름의 의미부여를 해서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는 고전을 다른 장르나 매체로 잘 엮고 만드니까 독자들은 유쾌하다.
귀한 「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을 읽게 되었지만 티거 이야기가 빠져있다.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현대지성/2016)에서 나온 책이 있어서 살짝 들여다봤다.
오리지널 컬러 일러스트가 들어가있고, 원작 동화 2권을 한 권에 모두 담아 출간된 책이다.
같은 책이지만 다른 이야기들이 선택적으로 수록되어있다.
책「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와 편집 방향이 달랐지만, 오히려 두 권을 나란히 읽게 된다.
한참 재밌는데 이야기의 끝이 보이면 아쉬운 마음 가득하듯, 빠진 티거 이야기도 읽고.
중간 중간에 웃음이 나도 모르게...
약간 모자른 듯 엉뚱한 곰돌이 푸의 이야기는 긴장된 생각과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곰돌이 푸의 작가 앨런 알렉산터 밀른의 외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이 주인인 놀이 동산에
로빈이 사랑하는 동물 인형들이 주민으로 등장하는 판타지 세상...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동경하는 세계임을 입증했다. 불후의 고전이니까^^
의인화된 푸와 친구들, 이요르/피글렛/아울/래빗/티거/캥거와 루는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형들이다. 삶에서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아내느냐가 늘 고민이다.
흠도 티도 장,단점도 있다. 단점을 보듬어 안아주고, 장점을 칭찬하며 타인을 향해 나눌 수 있다면
그 곳이 행복하고 평안한 살 만한 곳이 된다. 곰돌이 푸의 동산이 에덴이란 생각이 든다.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푸의 따뜻함을 좋아한다.
조급하지않고 툴툴대지않고 그냥 흐름대로 자신에게 충실한 푸의 한결같음이 좋다.
힘들 때 마다 살짝 꺼내 읽을 수 있는 책이 친구로 내 옆에 있음이 좋다.
오늘 마음이 상해서 계속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 마음 같지 않을 때이다.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니었나보다.
은연중에 타인과의 비교당하는 말을 들을 때 천천히 속에 부아가 치민다.
도서관 서가 정리를 했다. 이번주에 장서 점검이 있는데, 미리 폐기할 도서들을 빼놨다.
책장 속에 진열된 책들을 한 권씩 빼고 정리를 하다보니 마음이 진정이 되었다.
사랑스러운 책들의 제목을 보면서 한번 더 참아낸다.
곰돌이 푸 이야기 페이지를 넘기면서 웃어본다.
책「곰돌이 푸 초판본 WINNIE-THE-POOH」가 내게로 와서 고맙다!^^
'마음 한 뼘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편한 편의점2」 (0) | 2022.09.06 |
---|---|
지금 딱 이 책,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0) | 2022.08.28 |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0) | 2022.08.19 |
「책들의 부엌」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쉼표! (0) | 2022.08.15 |
「아몬드」에서 '이방인'의 뫼르소가 보인다 (0) | 2022.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