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학교에서 반 고랑 텃밭 분양 받았다.
교육청에서 해마다 추진해온 텃밭 가꾸기 사업이다.
학년별로 텃밭을 가꿨는데 올해부터는 원하는 교직원들도 텃밭 신청가능하다고.
물 주고 바라봐주고 키우는 재미가 있는게 텃밭의 작물들이다.
직접 키운 작물을 먹는데까지^^
무엇을 키우는데 재능이 없는 듯 한데 재밌을 것 같아 신청했다.
반 고랑이 제법 컸다.
모종 신청을 했는데, 방울토마토와 로메인 상추로 신청했다.
근데 모종 식구들이 늘어났다. 깻잎이랑 완두콩.
심은지 나흘 정도 되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텃밭으로 간다.
아침에 물 주는게 좋다고해서.
열심히 물 주고, 심은 작물 젖잎도 떼주고, 얕은 흙도 돋워준다.
튼실해진 느낌이다.
어렸을 때 친정아빠가 포도송이 담겼던 넓은 스티로폼에 상추와 고추를 심었다.
여름이면 하나씩 따 먹은 기억이 있다.
상추를 따면 딸수록 다시 났고, 고추도 풍년이었다.
물을 열심히 줬는데... 볕 잘 들었던 다세대 주택 1층 우리집이다.
텃밭 일기 써나가듯 조금씩 커가는 모습들을 담으려고 한다.
기록이나 메모는 내가 이때까지 해왔고 잘 할 수 있는 거니깐.
다 자라 싱싱하게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그 풍경이 그려진다.
설레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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