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비가 온다.
봄 장마란 말이 일상처럼 쓰일 듯.
벚꽃이 추위와 날 풀림 속에서 더디게 피더니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수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60% 정도 핀 벚꽃이 비와 함께 떨어졌다.
차들마다 벚꽃이 아로새겨졌다.
참 이상한 날씨다.
비가 그쳤지만 날이 조금 차다.
외투 입을 정도는 아니라서 봄인갑다.
봄꽃들이 너도 나도 여기저기 피었다.
비가 와서 물방울들이 꽃잎에 영롱하게 맺혔다.
유달스레 붉음이 도드라져 핀 명자나무 명자꽃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매혹적인 빛깔이란 이런 것?!
아이가 다섯 살 즈음에 5월 봄에 꽃무늬 원피스를 자주 입혔다.
살랑살랑 분홍빛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와 닮아 귀여움 한도 초과!
마산 돝섬이 보이는 산책로에서 찍은
명자꽃과 봄볕처럼 사랑스러운 아이의 미소가 사진으로 남아있다.
명자꽃을 볼 때 마다 그 때 따스한 봄볕이 기억난다.
그 때 그 명자꽃을 여기 다른 곳에서 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명자꽃 피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듯 하다.
겨울의 동백꽃 자리를 넘볼 듯...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음에 마음 붕 뜨는 나날들도 많아진다.
마음이 무뎌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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