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팔 벌려 쑥쑥 뻗어가는 옥수숫대,
여름의 깊이와 함께 알이 여물어져간다.
학교에도 여기저기 텃밭에 꽃과 열매, 다양한 작물들이 심겨져있다.
부지런한 주무관님이 정성을 들여 키워내셨다.
그 키워낸 작물들을 맛본다.
학교는 여름방학~~~
교장선생님께서 출근한 몇몇 선생님들께 메시지를 보내
텃밭에서 옥수수 수확했으니 집에 가져가서 맛보라고 하셨다.
크고 작은 옥수수는 알알이 박혀있다.
시중에 튼실한 옥수수보다 작고 여렸다.
집에 가지고 와서 천일염 반 스푼과 뉴슈가 1스푼 넣어 삶았다.
옥수수가 물에 잠길 정도로 물 붓고, 천일염과 뉴슈가를 녹여준다.
강불로 물로 끓어오를 때를 기점으로 다시 10분 정도 삶아주면 된다.
다 됐을 즈음에 옥수수 알갱이 하나를 뚝~ 떼서 먹어봤다.
짭쪼름한 달달함이 입안 가득이다.
여름의 맛이구나!
옥수수가 먹고 싶을 때 시장에 가서 삶은 옥수수 비닐 봉지에 3,4개 담아 파는 것을
사다 먹곤 했는데, 어쩌다 마트에서 망에 몇 개 든 것 사와서 껍질 벗겨 삶아 먹었는데....
맛이 뭔가 어중간했다. 촉촉하지도 않고.
바로 수확한 것 먹으니 부드럽고 맛이 잘 스며들었다.
시간이 지나도 딱딱하지도 않았다.
하모니카 불듯 옥수수를 먹으면서 아파트 사이 사이로 보인는 광려천을 본다.
그 많았던 물이 많이 줄었다.
매미 울음소리가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턱 밑에까지 닿은 것 같다.
바깥은 위험해~~~
장 보러 마트 가는 것 말고는 바깥 출입은 생각지도 않는다.
이 여름이 소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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