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무관님께서 정성으로 키운 수박이다.
저렇게 작은 수박들이 교무실 냉장고에 몇 덩이씩 들어있다.
아...... 동글동글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데 먹기에 참 그렇다.
한 덩이 얻어왔다.
과일을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우리집,
어쩌다 수박이 먹고 싶어도 사는데까지 한참 걸린다.
마트에 큰 수박이 우리집에 오면 한 두 번 먹고 남는다.
며칠 전에도 큰 수박을 사서 먹기 좋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다 못 먹고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학교에서 키운 수박은 작은 사이즈라 우리 식구가 먹기에 딱~~
통통통~~~~ 소리도 맑고, 너무 야무지게 잘 익은 것 같다.
칼로 딱, 자르니 겉모습과 소리와는 다르게 덜 여문 듯.
시간을 들여 조금 더 볕에 놔두었다면 잘 익어갔을텐데 아쉬움이.........
그래도 잘라 맛을 봤는데.....
와우~ 시원한 맛이 일품이고, 물이 엄청 많았다.
먹었더니 보기와는 또 달랐다.
물이 많아서 꿀 넣고 믹스기로 갈아서 수박쥬스를 만들었다.
상큼 달콤한 맛이 너무 좋았다.
효진이가 맛 좋다고 칭찬해줬다.
그냥 수박으로 잘라 먹는 것보다 이건 쥬스용~!!!
딱 이름값 한다. watermelon~~
오늘도 교무실 샘이랑 냉장고에 있는 앙증맞은 수박을 잘라 먹었다.
앙증맞게 귀엽고 먹기에 아깝다 하면서 잘 먹는건 뭐지???
잠이 확~ 달아나는 것 같다.
주무관님은 채소와 과일 키우기의 달인 같다.
도대체 못 하는게 뭐지?
해바라기도 키워냈는데, 키 작은 해바라기가 볼 때 마다 정겹다.
하늘을 보고 함박웃음 짓는다.
여름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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