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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달빛식당 #나쁜기억 하나면 됩니다 #선택은 자신의 몫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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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4 나쁜 기억 하나면 됩니다; 한밤중 달빛 식당
2021. 3. 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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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첫 출근과 함께 도서관에 머물면서 2주가 지나면서 책장에 꽂힌 책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점심 시간에 도서관에 머물면서 자연스레 책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어떤 책을 많이 빌려가서 읽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며칠동안 내 눈에 띈 책이 있다.
제목과 표지 그림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림책의 매력이다.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는 첫 관문이 된다.
아이들이 손때가 묻은 책이고, 책 정보에 대해 더 잘 알 것 같아 물어본다.
도서관 단골 손님이 있다.
매일 책 한 권 빌려가고 반납하는 4학년 서영이와 정민이,
이 책 읽어봤니?
느~~~~무 많이 읽었어요.
학교에서 지정해 독서감상문도 적었어요.
내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탁월한 책 선택이었다!
그림책과 문고판 도서의 중간쯤 될까?
이름하여 그 책은 <한밤중 달빛 식당>이다.
달빛에 더욱 빛나는 따스함이 감도는,
누구라도 한번쯤은 호기심에 가보고 싶은 식당일 것 같다.
고단한 하루의 일상을 마치고 힘 없이 집으로 가는 길은 좋으면서 아득하다.
어디에 잠깐 쉬어갔으면 좋겠다.
오늘의 피곤함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어디에 쏟아붓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으면 좋겠다.
그 지점에 환하게 빛나는 한밤중의 달빛 식당이 있다.
오라고 손짓한다. 무언가에 이끌려 가게 된다.
달빛 식당에 가면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낼 수 있을까?

 

 

 


한밤중에만 만날 수 언덕 꼭대기에 있는 달빛식당,
온기가 감도는 그 곳에는 이름처럼 따뜻한 환대가 있다.
우리는 혼자 밥을 먹고, 홀로 마음을 삭이는데도 익숙하다.
그리고 홀로 감당해야 될 외로움은 더 커진다.
마음이 무겁거나 힘겨울 때, 삶에 지치고 고단할 때 백 마디의 어떤 위로의 말보다
따뜻한 차와 정성스레 차려낸 식사가 허기진 마음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넌지시 곁을 내주며 들어주는 사람이 옆에 있음은 더 큰 복이다.
달빛식당은 그런 곳이 아닐까?

견뎌내기보다 지금 마주하는 힘겨움과 문제들이 사라진다면 언제까지나 행복할 수 있을까?
나쁜 기억은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안고 살아간다면 매번 기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한밤중 달빛식당>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선택을 자신의 몫이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 나쁜 기억 하나가 값이다.

나쁜 기억과 좋은 기억은 살아가면서 항상 공존한다.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우리네 삶의 귀한 기록이며 일기장이다.
만약, 매일 써왔던 일기장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쁜 일이 기록되어졌다고
그 페이지만 찢어버린다면 그 일기장은 내 삶의 흔적이 더이상 아니다.
매순간 그런 식으로 대응한다면, 삶의 의미도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삶이 삶되게 하듯, 내 이야기(history)다.
history는 수정되어지되 없어지지는 않는다.

나쁜 기억 하나와 맞바꾼 잠깐 동안의 평안과 행복, 영원하지는 않다.
그래서 한밤중의 달빛식당은 잠깐 나를 돌아보며 생각하는 정류장이다.
오래 있으면 안 되는 곳이기에 오늘 내 삶 속으로 돌아와야한다.
문제가 있는 그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좋은 책 같다.
지금 말 못할 힘든 고민과 친구 관계, 외로움과 소통의 부재 같은 것 등.....
한밤중에 달빛식당은 만나지 못하더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달빛식당이 되어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나쁜 기억 속에도 의외로 좋은 추억이 있음을 발견하는 것도 의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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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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