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발걸음 닿는대로 산책을 하게 되면 찾게 되는 곳, 함안입곡군립공원이다.
너무 자주 가서 다른 산책길을 찾게 되는데, 어쩌다 가게 된 오늘 입곡군립공원은 가을빛 만발이다.
뜻밖의 가을을 마주하게 되었다. 뜸한 사이에 많이 변했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어느새 삼삼오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 된 듯 하다.
아직 가을옷이 다 입혀지지 않았지만 완연한 가을이다.
자연이 계절마다 선물하는 이 색감을 눈에 담는 지금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고운 색감이 펼쳐진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과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평범한 일상에서 서로가 마주하는 시간은 짧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늦은 밤 잠들 때까지 아주 잠깐 얼굴을 보고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
하루란 시간 동안 안부를 묻기까지 서로 바쁘다.
주말의 산책은 그래서 중요하다.
나와 너의 일상을 오롯이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니까.
미주알고주알 일상의 대화가 시작되고, 서로가 잘 지내는 것 같아 안도하며 쉬어간다.
가을 볕의 따사로움에 웃음꽃도 피었다.
울긋불긋 색감 입혀진 나무도 있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아 기다리는 나무도 있다.
때를 기다리지 않았는데, 어쩌다 찾게 된 공원에서 때가 적당했는지 가을을 마주한다.
오랫만에 발걸음 했는데 이런 고운 풍경을 보게 되어 기쁘다.
가을 하늘 구름도 여유로워보인다.
함안입곡군립공원, 11월 중순까지 가을물이 제대로 들 것 같다.
딱 정해서 오기보다 그냥 한번 지나가는 길에 쓱~ 들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뜻밖의 가을을 마주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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