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오늘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
이 때에 맞춰 책「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샀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올 여름에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를 읽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기에 겨울에도 할머니가 전해주는 온기를 느끼고 싶어서 기억해놨다가
이렇게 의미있는 선물을 나에게 준다.
할머니가 사는 곳은 겨울에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일들은 절기마다 해야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놀이도 된다.
겨울, 어른이나 아이 모두 즐거운 마을 축제 현장이다.
펑펑 눈이 올 때면 집에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모두 즐긴다.
썰매를 끌고 내려와 하얀 눈 덮인 숲 속 탐방길에 나서거나, 꽁꽁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탄다.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에 쓸 나무를 구하러 가고, 집을 꾸민다.
따뜻하고 포근한 집은 크리스마스를 더욱 설렘으로 기다리게 만든다.
산타할아버지와 썰매 끄는 루돌프 사슴~~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감사한 마음이다.
마을의 가장 큰 행사는 겨울 뒤 2월에 단풍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시럽과 설탕을 넉넉히 만들어야 한다.
단풍나무마다 수액을 받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겨울의 가장 중요한 일 같은데,
아이들도 같이 즐긴다. 나무로 차곡차곡 쌓아 불을 지펴서 큰 솥을 올려놓고 집집마다 만드는 풍경이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진정 즐기는 모습이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속에 사람들은 모두 여유롭고 넉넉한 웃음 짓는다.
그리운 겨울 날의 추억이 할머니의 어렸을 적 기억의 뭉클한 장면들일텐데,
직접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어서 이 또한 감사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76세부터 그림 그리기를 시작해 25여년간 매일 행복한 일상을 보낸 할머니의 인생 제2막, 멋지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면 사람들이 집마다 찾아가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이 노래, 저 노래를 부르면 무척이나 듣기 좋았지요.
그럴 땐 밖에 나가서 뭐라도 챙겨주었습니다.
사탕이나 케이크처럼 아주 달콤한 것들을요.
크리스마스잖아요!
청년 때 크리스마스 이브 밤이 되면 교회에서 성탄축하행사를 했다.
한 달 정도 모여서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을 성탄축하행사 때 뽐내었다.
연습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그리고 축하행사가 끝나면 부서별로 모여 선물나눔도 하고 게임도 했다.
시간이 되어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에 동네를 돌았다. 잠잠히 새벽송을 부르고,
그러면 모지스 할머니의 말씀처럼 뭐라도 챙겨주셨다.
그 먹거리로 교회에 와서 먹고, 얘기 나누고 그렇게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소중한 추억 한 켠으로 데려가주셔서 고마워요, 모지스 할머니^^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한 해가 가고, 단풍나무의 수액을 받아 설탕과 시럽을 다 만들고 나면
어느새 다시 봄~~ 만물이 움이 돋고 생기가 넘칠 때이다.
온통 하얗던 세상이 푸르름으로 옷 갈아입는다.
그리고, 그 때는 또 그 때 행복하고 감사하기를^^
「모지스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겨울 이야기가 녹아있다.
1,600여점 이상의 그림을 그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이야기와 그림들을 더 보고 싶은데, 아쉽다.
다른 멋지고 감사한 날, 다른 이야기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할머니의 이야기와 그림들이 여전히 있으니까^^
2020년 크리스마스는 많이 기억날 것 같다.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와 풍경이니까.
그리고 오늘, 나는 이 책 말고도 귀한 선물을 받았다.
이 선물은 비밀~!!! 정말 감사하다.
평생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억할 듯 싶다.
행복하고 감사함으로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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