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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데이비드소로 #초판본 월든 #숲 속 생활 #오두막집과 집의 가치 #아름답다 월든 호숫가 #사색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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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05 [초판본 월든; 숲 속의 생활]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2021. 8. 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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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검색해보니 깊고 깊은 산골짝에, 그 여름의 추억, 마당풍경,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산골밥집,

시골 로망스, 우린 여름을 살기로했다, 마음이 쉬어가는 자리 등 다양하게 검색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음이 잘 머물 수 있도록 평안에 닿는 지점의 언어들이다.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은 여유와 거친 삶이 아닌 조금 불편하지만 소박함을 추구하고, 자연의 향내에 

지친 몸과 마음이 곁을 내어주는 삶들을 은연중에 소망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바램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이니까.

그럼에도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마주하는 그 기분은 어떨까?!

자연철학자, 헨리 데이빗 소로의 2년 2개월 2일의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로가 1817년이 아닌 지금 세상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한국기행 뿐 아니라 나는 자연인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자칭 신비주의자, 극단적인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소로의 성정상 출연을 거절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구체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존 사회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혁하기 위하여 힘쓰는 사회 운동가가 되었을까?

적극적인 사회운동가가 되었다면 월든 호숫가에 들어가 오두막을 짓고 은둔 생활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신비주의자도 개인주의자도 아닌 모두를 위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자리에 있지 않을까!

월든 호숫가에서 뿜어져나오는 소로의 지혜와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만나지 못할 수 있다.

 

 

『월든』(Walden)은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같은 해 7월부터 1847년 9월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숲속의 생활'(Life in 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 월든 호숫가에서 보낸 2년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월든 호숫가에서 소로와의 만남은 다른 버젼으로 나와도 항상 새롭다. 

지금 여기 봄여름가을겨울과 200여년 전의 월든 호숫가의 봄여름가을겨울 느낌이 다르듯이. 

소로를 만난다. 월든 호숫가를 거닐다. 고요함과 숲 속 친구들.....

아무리 숲 속 삶일지라도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살게 되는 현실적 환경 속에서 소로의 긍정과 성실을 배운다. 

 

무엇보다 월든 호숫가는 반짝반짝 빛 나고,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무심한 은둔자라면 밤과 낮과 계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을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을 터,

활짝 열린 마음의 소로라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자연은 인간이 사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늘 홀로 그 빛을 발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기록해나간 월든 호숫가에서의 삶의 흔적 그 자체만으로도 귀하다.

생각의 틈을 허락하지않는 이 땅에서의 빠름이 유쾌하지는 않다.

느림의 미학과 묵상의 영롱함의 백미가 월든 호숫가 오두막 집 짓고 사는 소로에게 있다.

 

"이 나라에서 가장 흥미로운 집은 가난한 사람이 사는 젼혀 꾸밈없고 소박한 통나무집과 오두막이다. 

그런 집을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은 그 집을 등껍질 삼아 사는 거주민의 삶이지,

집 자체의 독특함이 아니다. 변두리 주민들의 상자 같은 집도, 그들이 나름대로 소박하고 유쾌한 삶을 살아갈 때,

또한 집의 건축 양식을 통해 어떤 효과를 내려 애쓰지 않을 때 더욱 우리의 흥미를 끈다." (72쪽)

 

'집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이다' 말이 왜 이렇게 끌림으로 다가올까.

집은 겉모양이 아니라 거기 살고 있는 사람의 온기로 지어져간다. 

월든 호숫가 소로의 오두막 집도 소로의 철학과 사색,

성실한 땀의 노동과 온기로 지어졌음에 흥미로운거다. 

누구나 자기만의 집을 꿈 꾼다. 살아내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도 좋지만, 책과 노닐 수 있는 도서관 옆 능소화 꽃 핀 담장 집을 상상한다. 

'상상이 현실로 되기를 꿈 꾸면서^^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이 아니다.

월든 호숫가에 살아가는 것보다  하느님과 천국에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은 없다. 

나는 돌이 많은 호수의 호반이며, 그 위를 지나는 미풍이다. 

우묵한 내 손바닥에는 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다.

그리고 월든의 가장 깊은 곳에는 내 심오한 생각이 놓여 있다. (286~287쪽)

 

얼마나 아끼는가. 소중한 것에 마음이 닿음 그 자체가 시와 노래이다.

자연 앞에서는 무용한 아주 작은 사람,

아낌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는 자연에 경외감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초판본 월든; 숲 속의 생활]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깊어졌다.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 비슷하다. 잘 살아내는게 중요한데.....

그 연습은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

여기가 바로 월든 호숫가의 오두막임을 잊지 말 것.

그러면 어디에서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내가 꿈 꾸는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초판본『월든』 한정판 금장 에디션 참 멋지다. 

이렇게 금빛 찬란한 책은 처음이고 나에게 온 그 자체로 행복이다. 

아껴서 읽느라 많이 늦었다.

좋은 책 덕분에 홈캉스도 나름 의미있었다.

몸과 마음이 쉬어갔다.

미래의 살아갈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마음이 붕~~ 떠올랐다. 

고마워요,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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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빗살무늬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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