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백신 접종, 주말과 주일 그리고 오늘을 보내고, 내일까지 쉰다.
오랜만에 제법 긴 시간 집에 머물게 되었다.
7월말~8월초 휴가 기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굳이 밖으로 나가 휴가를 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집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책을 좀 읽을 수 있겠구나!!!
이 생각에 괜시리 들뜬 날들이었다.
바쁜 나날 속에서 책이 있는 공간에 늘 머물렀지만 책을 읽어내지 못한 여러 날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벌어진 마음의 틈을 메꾸기 위해 나름 마인드 컨트롤도 많이 했는데,......
자연스레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그 틈이 메꿔졌다.
기다렸던 시간의 틈이 생겼다.
집에서 지내며 책을 읽었다.
물론 읽기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았지만, 찬찬히 음미하며^^
1.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초판본 월든]
꽤 오랫동안 읽고 있는데, 휴가와 맞물려 읽고 있다.
소로가 머물고 있는 콩코드 강가의 월든 호숫가 오두막에서 매일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봄여름가을겨울을 오롯이 느끼며 하루란 시간 속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낸 후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사색과 독서의 시간을 보내는 그 느낌?!
피톤치드 뿜어내는 자연 휴양림이 아니더라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과 함께여서 좋았다.
충분히 평안한 시간을 보낸, 보내고 있는 방구석 책 읽기 시간이었다^^
시간 흐른만큼 호젓한 월든 호숫가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다 읽어가는 시점)
오래 내 손에 머물렀던 책인지라 시원섭섭한 마음 든다.
2.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입소문을 타고, 핫한 책 그리고 왠지 이 여름에 읽어야 될 것 같은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꿈과 판타지.... 진귀한 소재? 몹시 궁금했다.
안그래도 학교 도서관에 신착도서로 들어온 것 보고 '딱 휴가 때 읽으면 아주 좋겠어!'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초판본 월든]에서 평안한 휴식에 이르렀고,
이젠 '현실에 지친 이들을 위한 선물 같은 힐링 판타지'란 글귀에 눈에 번쩍~!!!
나를 위한 책이네^^ 그래, 너로 결정했어~~
오잉? 2번째 이야기까지 나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어떤 선물을 내게 안겨 줄까?^^
쉼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흘 지나고 있다.
집에 있으면서 오롯이 책 읽기에 집중한 것도 아닌데, 시간의 흐름에 아쉬움은 크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홈캉스라 생각된다.
어딜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집에서 생각과 마음이 쉬었으니까.
내일 엄마도 쉬는 날이다. 겸사겸사 얼굴도 보고 병원도 모셔다드리고.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가져가야겠다. 재밌겠다.
여름, 휴가, 홈캉스..... 잘 보내어서 충전 완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내일 모레 괜시리 씩씩하고 담대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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